스포츠>스포츠 일반
"안세영 시즌 상금도 세계신!…역대 최초 '100만 달러' 보인다"→배드민턴 초강대국 인도네시아, 여제 괴력에 '감탄'
엑스포츠뉴스입력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단일 시즌 상금도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안세영은 지난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5 월드투어 호주 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7위)를 게임스코어 2-0(21-16 21-14)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호주 오픈 우승으로 안세영은 이번 시즌 10관왕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국제대회 14개에서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 호주 오픈(슈퍼 50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등 총 10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호주 오픈 우승으로 안세영은 배드민턴 새 역사를 썼다.
종전까지 단일 시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횟수는 9회였는데, 안세영이 호주 오픈을 우승하면서 10관왕을 달성해 단일 시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로 배드민턴'도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세영은 1년 만에 가장 많은 타이틀 우승을 기록해 여자 단식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안세영은 2023년 이후 12번의 결승에서 9승을 거머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에 이전 성과를 넘어섰다"라며 "안세영은 호주 오픈 우승을 통해 10번째 타이틀을 잡는데 성공했다. 호주 오픈에서의 두번째 우승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토너먼트에서 안세영은 처음부터 끝까지 뛰어난 장악력을 보여줬다"라며 "안세영의 모든 상대에 대한 지배력은 70.95%였다. 와르다니가 얻은 30점이 안세영의 상대가 얻은 최고 점수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1게임에서 한 자리 수 점수만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안세영의 본선 장악력은 대적 불가 수준이다. 올해 안세영은 결승에서 단 한 번만 졌다"며 "2025년에 결승에서 안세영을 제압할한 선수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뿐이다. 게다가 안세영은 결승에 11번 출전해 10승을 거뒀다"라고 전했다.
안세영은 지난 9월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슈퍼 500)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에 게임스코어 0-2로 졌다. 올시즌 안세영이 치른 11번의 결승전 중 패배한 건 코리아 오픈 결승전뿐이다.
안세영은 또한 우승을 휩쓸고 다니면서 단일 시즌 상금 신기록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은 "지배적인 실적에 힘입어 안세영은 올해 상금 76만3175달러(약 11억2600만원)를 기록했다"라며 "이는 2023년 빅토르 악셀센(덴마크)의 상금 64만5095달러(약 9억 5200만원)를 초과했다"라고 강조했다.
덴마크 남자 단식 선수인 악셀센은 2020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챔피언이다. 세계선수권(2017, 2022)도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악셀센은 2023년 한 해 동안 상금 64만5095달러를 벌면서 상금 62만8020달러(약 9억2700만원)를 챙긴 안세영을 제치고 배드민턴 단식 단일 시즌 상금 1위를 차지했다.
안세영은 이미 악셀센의 상금 총액을 넘어서면서 신기록을 세웠는데, 오는 12월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의 단식 상금이 24만 달러(약 3억5400만원)라 상금 총액을 더 늘릴 수 있다.

매체도 "안세영은 아름다운 숫자를 찍을 기회가 있다"라며 "2025년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하면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7600만원)를 돌파한다"라고 했다.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한다면 막대한 상금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우승에 성공할 경우, 일본 남자 배드민턴 레전드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세운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안세영도 호주 오픈을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올해 마지막 대회인 월드투어 파이널 잘 준비하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 볼라로 배드민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