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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외국인 매도에 7.7원 오른 1,475.6원…7개월 만에 최고(종합)

연합뉴스입력
AI 거품론 재확산 여파…장중 1,476.0원까지 뛰어
코스피, 하락 출발해 3,900대 후퇴(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코스피가 하락 출발해 3,900대로 밀려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96.15포인트(2.40%) 내린 3,908.70으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4.5원 오른 1,472.4원에 개장했다. 전날 코스피는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1.92% 상승, 사흘 만에 4,000선을 재탈환했으나 하루 만에 4,000선을 내줬다. 2025.11.21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은 21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에 1,470원대 중반으로 마감하며 7개월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7.7원 오른 1,475.6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4.5원 오른 1,472.4원으로 출발했다가 오후 1시15분께 1,469.2원까지 상승 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마감 직전 기울기가 가팔라지며 지난 13일 장중 고가(1,475.4원)를 넘어 1,476.0원을 터치했다.

장중 최고가와 종가 기준 모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이슈가 불거졌던 지난 4월 9일(장중 1,487.6원·종가 1,484.1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8천21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51.59포인트(3.79%) 하락한 3,853.26으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과 고평가 우려가 재점화되며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벌어진 점이 국내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8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6%, 나스닥 지수는 2.15% 각각 하락했다.

특히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5% 넘게 상승했다가 3.15% 하락 마감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는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지 못했다. 9월 비농업 일자리가 11만9천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실업률도 4.4%로 상승했다.

달러는 강세를, 엔화는 약세를 지속 중인 점도 환율 상승 압력을 가중하는 분위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081 수준으로 전날보다는 0.16% 내렸지만 사흘째 100선을 웃돌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18원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31.76원보다 7.42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35엔 하락한 157.15엔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이날 국회에서 인플레이션 등을 전제로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엔/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hanjh@yna.co.kr

(끝)

환율, 7.7원 오른 1,475.6원…4월 9일 이후 최고(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5시 30분 종가 기준 7.7원 오른 1,475.6원을 기록한 2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11.21 m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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