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도권 조성으로 수도권 일극주의 극복"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8일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동남권을 중심으로 해양 수도권을 조성해 수도권 일극주의를 극복하고,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주최로 벡스코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한국은 저출생과 고령화로 머지않아 0%대 저성장에 머물다가 마이너스 성장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면서 "북극항로를 개척해 새롭게 열릴 북극 경제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극항로가 열리면 항로 운영에서 직접 발생하는 수요와 북극 생산물과 연관된 전후방 수요, 북극 내 인프라와 도시개발 수요 등 다양한 신규 수요가 발생하는데 이는 동남권 제조업의 포트폴리오와 일치한다"며 "인공지능(AI)을 북극항로에 적용하면 항로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극항로 시대 글로벌 기술과 자본, 인력이 모여드는 해양 수도권을 비전으로 북극권 신규 창출 수요와 동남권 제조업 벨트를 결합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재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행정 기능을 총괄하는 해수부와 HMM 같은 해운대 기업, 금융 지원을 맡은 동남권 투자공사, 사법기능을 총괄할 해사법원으로 북극 경제권을 연결하는 거점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극저온과 동결 환경 특화 기술, 글로벌 선도 기업 유치, 청년 유입을 위한 지원체계를 만들어 기술과 자본, 인력이 모여드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해양 수도권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고,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 전환해 국가 성장동력의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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