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제나, 시즌1 파격 결단..."기존 유저에도 소급 보상"

스마일게이트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각종 논란에 휩싸인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의 대대적인 개선에 나섰다. 회사는 8일 개발자 노트를 통해 유저 육성 부담을 낮추고 핵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내용의 시즌1 첫 번째 업데이트 개선안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요원 육성 관련 재화 보상의 대폭 상향이다. 개발팀은 "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성장의 허들을 낮추겠다"며 이벤트, 초반 플레이, 일일 보상 등 전반적인 재화 지급량을 늘린다고 밝혔다. 특히 달성 수첩을 통해 지급되는 진급 재화와 잠재력 재화가 기존보다 크게 증가한다.

주목할 점은 이미 보상을 받은 기존 유저들에게도 증가분을 메일로 소급 지급한다는 것이다. 출시 초반 유저들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로, 논란을 극복하려는 개발팀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와 함께 정책 시스템도 개선돼 크리스탈, 진급 재화, 잠재력 재화, 연구 노트를 얻을 수 있는 선택지가 추가된다.

코어 콘텐츠인 제로 시스템의 개선도 이뤄진다. 코덱스 합성 비용이 20% 감소하고, 업데이트 후 2주간 매일 유닛이 우편으로 지급된다. 개발팀은 "높은 합성 비용으로 원하는 플레이를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1일 1회 무료 합성 기능도 준비 중이며 최대한 빨리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유저들이 가장 불편해했던 세이브 데이터 시스템도 손본다. 저장 가능한 세이브 데이터를 더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도움말을 보강했다. 개발팀은 "세이브 데이터는 핵심 시스템임에도 가이드가 부족해 어려움을 드렸다"며 "튜토리얼 보강 등을 통해 끝까지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기억의 조각 UI/UX도 개선된다. 각 부위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아이콘에 번호를 표시하고, 세트 구분을 명확하게 하는 별도 표시가 추가된다. 장착, 강화, 필터 UI/UX도 개선해 원하는 조각을 손쉽게 찾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신뢰도 시스템의 허들도 낮아진다. 성장 가이드의 신뢰도 달성 미션 목표치가 대폭 감소하고, 외출 시 선물 아이템 획득 확률은 2배 상향된다. 여행자의 기억관 상점에서도 선물을 구입할 수 있으며, 쁘띠 스티커 획득 조건이 신뢰도 7레벨로 하향 조정된다.

12월에는 전투원들의 특별한 스토리를 볼 수 있는 메신저 시스템이 추가된다. 선호 선물 시스템 등도 도입돼 전투원과 더 깊이 교감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빠른 편성 기능, 게임 내 턴 표시 기능이 추가되고, 시즌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상시 콘텐츠 '정화 프로토콜(가칭)'도 개발 중이다.

개발팀은 "퍼스트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가 되도록 하겠다"며 "번역 품질 개선과 버그 수정 등 서비스 안정화에도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개발자 노트 기념으로 전체 유저에게 크리스탈 300개가 11월 14일까지 지급된다.

카제나는 출시 직후 AI 사용 논란, 스토리 훼손 의혹, 평점 조작 논란 등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이번 개선안은 이러한 논란을 극복하고 유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 단추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