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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km/h 쾅!' 김서현, 그러나 KS 아픔 못 지웠다…체코 상대 ⅔이닝 1실점 부진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2025 한국시리즈에서의 악몽을 국가대표팀에서도 쉽사리 떨쳐내지 못했다. 체코 타선을 상대로 고전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체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김서현은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선발투수 오원석(SSG 랜더스)과 두 번째 투수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이 나란히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타선도 3회초와 4회초 한 점씩 얻어내면서 2-0으로 앞서갔다.
류지현 감독은 5회말 대표팀 세 번째 투수로 김서현을 선택했다. 김서현은 선두타자 무지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김서현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컨트롤 난조 속에 멘식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1루에서 윈플러에 2루 땅볼을 유도,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 아웃으로 잡아낼 때까지만 하더라도 고비를 넘기고 쉽게 이닝을 끝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서현의 제구는 또다시 말을 듣지 않았다. 크레아치릭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김서현이 위기를 막아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김서현은 프로콥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프로콥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김서현의 결정구를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컨택했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생산하면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서현은 결국 한국이 2-1로 앞선 5회말 2사 1, 3루 동점 위기에서 소속팀 후배 정우주와 교체, 등판을 마쳤다. 정우주가 에스칼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5회말을 종료시키면서 한국의 1점 차 리드는 유지됐다.
김서현은 이날 21개의 공을 모두 직구만 구사했다. 최고구속 156km/h, 평균구속 152km/h, 최저구속 150km/h 등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제구 불안 속에 실점을 기록했다.
김서현은 2025시즌 69경기 66이닝 2승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표를 받았다. 프로 데뷔 3년차를 맞아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성장, 한화의 통합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서현은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이닝 4피안타 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3경기 2⅔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김서현은 특히 지난 10월 30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한화가 4-1로 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 박동원에 2점 홈런, 1사 후 2루타 허용 등으로 무너졌다.
김서현은 열흘 가까이 충분한 휴식 후 다시 실전 마운드에 올랐지만, 수준이 높지 않은 체코 타선을 상대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는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 국가대표팀과 맞대결을 앞둔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고민이 커졌다.
김서현은 지난해 11월 참가했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4경기 4이닝 무실점으로 '국제용 투수'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사진=고척, 김한준·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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