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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파티' 논란, 주최는 묵묵부답…"취지 변질", "이제 끝내라" 거세지는 비판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입력

W코리아가 진행한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가 논란을 빚은 가운데,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20회 W Korea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가 열렸다.
W코리아는 1972년 미국에서 창간된 패션 잡지 W의 한국 라이선스 매거진으로, 2005년 발간 이듬해부터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 중요성을 알리겠다'며 'Love your W' 슬로건 아래 매년 같은 캠페인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맞이해 아이돌, 배우, 인플루언서 등 100여 명에 가까운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행사 이후 유방암과 관련된 콘텐츠는 찾아볼 수 없었고, 관련 없는 릴스나 후원 받은 제품들의 광고 영상이 이어졌다. 특히 암 환자에게는 가장 좋지 않은 술을 마시는 장면이 강조되기도 했다.
또한 축하 무대를 진행한 박재범은 대표곡인 '몸매'를 불렀는데, 해당 곡의 가사에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강조한 가사가 포함돼 논란이 커졌다. 결국 박재범은 "암 환자분들 중 제 공연으로 불편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W코리아는 박재범의 무대 영상을 지웠다.

W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에 '더블유 코리아의 유방암 파티 현장 속으로'라는 제목의 현장 취재 기사가 올라와 논란이 더 커졌다.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이라는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티'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논란이 커지자 W코리아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W코리아 측은 SNS 게시물 일부를 수정하는 등 계속 모니터링 중임이 드러났지만 행사 이후 3일이 지난 지금도 어떠한 입장도 밝히고 있지 않다.
누리꾼들은 SNS 게시글에 "유방암 인식과 무슨 상관관계인가", "행사의 취지가 너무 변질됐다", "이런 행사가 20년 이어졌다니 너무 기괴한듯. 이제 그만해야겠다", "병을 홍보용 이미지로 이용하지 말라"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사진=W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