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참석…"헌법·자유민주 지킬 것"(종합)

(창원·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유아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6일 경남 창원을 찾아 제46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부산과 경남 마산 지역 시민과 학생들이 유신 독재에 항거한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기리고자 정부는 2019년부터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정부 주관으로 기념식을 진행해 왔다.
장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부마항쟁 기념식에서)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많은 분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지금 다시 대한민국이 입법독재 국가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여러 가지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념식 참석에 앞서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부마항쟁 희생자들의 뜻을 기리며 헌화, 묵념했다.
그는 참배 후 방명록에 '부위정경'(扶危定傾·위기를 맞아 잘못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뜻)과 함께 '대한민국 헌법 자유 민주주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기념식 뒤 창원 소재 한 중견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 대미 수출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관세 정책 대응 수출기업 민생 현장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장 대표는 간담회에서 "이재명 정권의 관세 협상이 거의 실패에 가깝다. 사실 실패를 자인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현장까지 덮치는 것 같아 고민과 책임감을 느낀다. 수출 기업이 겪을 막대한 피해를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 한 달간 미국 고관세를 못 버티고 쓰러진 자동차부품, 철강, 알루미늄 중소기업이 133곳에 달한다. 단순히 몇몇 기업 경영악화가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제조업 붕괴의 명백한 신호탄"이라며 "상황이 심각한데 정부는 사실상 손 놓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제조업 공동화라는 국가적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생산세액공제'라는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며 "과거 낡은 투자지원에서 벗어나 실제 생산활동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과감한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자, 가장 시장 친화적인 인센티브 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세액공제에 대해 "제조업 공동화 위험에 처한 모든 업종을 지원 대상으로 삼고, 세제 혜택이 특정 대기업 곳간만 채우는 일이 없도록 국내 부품 구매 비중을 명시하고, 일몰 기간을 길게 설정하겠다"며 생산세액공제 도입 법안을 당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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