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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2포트 갑니다!…남미 강호 파라과이 2-0 완파→엄지성+오현규 '쾅쾅' [현장 리뷰]

엑스포츠뉴스입력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썰렁한 관중석 속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여 승리를 챙기고 나흘 전 브라질전 0-5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아울러 오는 12월6일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 조추첨에서도 유리한 대진표를 받을 수 있는 포트2 지키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잉글랜드 2부 스완지 시티에서 뛰는 엄지성이 전반 15분 터트린 선제골과 벨기에 1부 헹크에서 뛰는 오현규의 추가골을 잘 지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남미 국가와 치른 10월 평가전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나흘 전 파라과이와 2-2로 비긴 일본과의 간접 비교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다만 일본이 14일 브라질을 홈으로 불러 3-2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에 한국이 전체적으로 일본보다 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은 파라과이전에서 브라질전 선발 멤버 중 손흥민과 이강인, 황인범을 제외하고 8명을 선발 라인업에서 바꿨다.



한국은 3-4-2-1 전형을 내세웠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고, 김민재, 박진섭, 이한범이 백3를 구성했다. 3선은 이명재, 김진규, 황인범, 김문환이 맡았고, 2선에 엄지성과 이동경이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파라과이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오란도 힐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주니오르 알론소, 오마르 알데레테, 구스타보 고메스, 알란 베니테스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브라이안 오헤다와 다미안 보바디야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 미겔 알미론, 디에고 고메스, 우고 쿠엔카가 출전했다. 최전방에서 로날도 마르티네스가 한국 골문을 노렸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이 2만2206명에 그치는 등 흥행 참사라 이뤄졌으나 태극전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국은 소통 오류로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할 뻔했다. 페널티박스 근처로 날아온 공을 두고 이한범과 김승규 사이에서 확실하게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 파라과이의 전방 압박에 김승규가 뒤늦게 공을 걷어내려고 했다. 이때 김승규의 킥이 전방 압박을 시도한 고메스의 몸을 맞고 굴절됐는데, 다행히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실점을 면한 한국은 전반 15분 선제골로 웃었다.

왼쪽 측면에서 이명재가 파라과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를 파라과이 수비수 주니오르 알론소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알론소가 걷어낸 공을 골대 바로 앞에 위치한 엄지성에게 향했고, 엄지성이 침착한 슈팅으로 파라과이 골망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파라과이의 거센 공격에 고전했다.



후반 25분 디에고 곤살레스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를 사나브리아가 헤더로 재차 슈팅했는데 크로스바 위로 떴다. 파라과이 입장에선 땅을 칠 순간이었다.

한국은 교체로 들어간 오현규가 후반 30분 득점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강인이 한국 수비진영에서 길게 찔러준 볼을 오현규가 상대 수비라인 무너트리고 골키퍼까지 제친 뒤 왼발로 집어넣었다.

승부는 2-0으로 끝났고, 한국은 브라질전 대패 충격에서 한숨 돌렸다.

오는 12월6일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 앞두고 좋은 조편성 받기에 유리한 포트2 사수에도 힘을 받게 됐다.



홍명보호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해산한 뒤 다음 달 다시 모인다. 11월엔 우선 2026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7위를 차지해 내년 3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볼리비아가 한국을 방문해 태극전사와 격돌한다. 나머지 한 팀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대한축구협회의 귀띔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팀 중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이 유력하다. 현재 가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가나전을 마치면 내년 3월 A매치데이 때 재소집된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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