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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충격! 브라질 3-2 역전승으로 이겼다…0-5 무너진 한국과는 확실히 달랐다→일본 축구사 첫 브라질전 승리

엑스포츠뉴스입력


전반전에 두 골을 실점한 것까지는 한국과 같았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전에 세 골을 추가로 내주는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던 한국과 달리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브라질을 상대로 역전승을 따냈다.

일본 축구 사상 브라질을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두 골을 실점하고도 후반전에 세 골을 내리 꽂아넣으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브라질과의 상대전적을 0승2무11패로 유지하고 있던 일본은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 상대 승리를 거두며 자신들이 왜 아시아 최강으로 불리는지 입증했다. 더불어 지난 10일 파라과이전 2-2 무승부의 아쉬움도 풀었다.



일본은 3-4-3 전형을 내세웠다.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쇼고 다니구치, 와타나베 츠요시, 스즈키 준노스케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에는 가마다 다이치와 사노 가이슈가 배치됐고, 측면에는 나카무라 게이토와 구보 다케후사가 섰다. 미나미노 다쿠미와 도안 리쓰가 2선에서 최전방의 우에다 아야세를 지원했다.

브라질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휴고 소우자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카를로스 아우구스토, 루카스 베라우두, 파브리시우 브루누, 파울로 엔리케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카세미루와 브루노 기마랑이스, 루카스 파케타가 미드필드를 책임졌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루이스 엔리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은 일본이 주도했다. 일본은 후방에 5명의 수비를 촘촘하게 세워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내는 한편 소유권을 가져오면 측면을 통해 빠른 역습을 펼쳐 반격했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기면 곧바로 압박해 브라질 선수들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브라질은 전방 자원들의 개인 능력을 바탕으로 일본 수비에 균열을 내려고 했으나, 조직력으로 만들어진 일본의 수비벽은 브라질에 좀처럼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의 첫 슈팅은 브라질에서 나왔다. 전반 10분 브라질 수비 진영에서 길게 걷어낸 공을 처리하기 위해 일본 수비진의 시선이 쏠린 틈을 타 마르티넬리가 공간을 향해 질주했고, 일본 수비가 정확히 처리하지 못한 공을 잡아놓고 슈팅까지 연결했다. 그러나 마르티넬리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마르티넬리는 전반 20분 측면에서 한 차례 날카로운 침투 후 일본 문전으로 컷백 패스를 보냈으나 스즈키 골키퍼가 잡았다. 일본은 전반 21분 구보를 활용해 같은 방식으로 반격했지만 구보의 패스는 수비가 걷어냈다.

일본이 선제골을 터트릴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22분 도안이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공이 미나미노를 거쳐 문전으로 향했는데, 이를 슈팅으로 연결하기 위해 우에다가 발을 뻗었지만 제대로 임팩트가 되지 않은 탓에 벗어나고 만 것이다.

반면 브라질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브라질이 전반 24분 기마랑이스의 송곳 같은 패스에 이은 파울로 엔리케의 정교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기마랑이스가 일본 페널티지역 앞에서 파케타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침투하는 파울로 엔리케를 향해 쓰루 패스를 찔렀고, 파울로 엔리케가 이것을 컨트롤한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일본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브라질이 기세를 몰아 격차를 벌렸다. 전반 32분 마르티넬리의 추가골이 터지며 2-0이 됐다.

마르티넬리가 순식간에 일본 수비진 사이로 침투해 뒷공간으로 빠져들어갔고, 이를 놓치지 않은 파케타의 절묘한 패스가 마르티넬리에게 정확하게 향했다. 마르티넬리는 슈팅을 차기 어려운 각도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을 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일본은 구보와 도안이 위치한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고 했지만, 브라질은 쉽게 기회를 주는 팀이 아니었다. 결국 일본이 추격골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전반전은 브라질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 초반부터 공격의 고삐를 당긴 일본은 후반 5분 미나미노와 가마다의 연속 슈팅으로 브라질 골문을 위협했으나, 두 차례 슈팅 모두 몸을 던진 브라질 수비에 막혔다.



브라질이 황당한 실수로 일본에 추격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8분 센터백 브루누가 페널티지역에서 옆으로 패스를 넘기려다 미끄러지면서 미나미노에게 공을 헌납한 것이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한 미나미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슈팅으로 1-2를 만들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일본은 추격골 이후 구보를 불러들이고 이토 준야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브라질은 후반 12분 비니시우스, 기마랑이스, 마르티넬리를 호드리구, 마테우스 쿠냐, 조엘린톤과 교체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일본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의 장기인 빠른 전환을 통한 역습 끝에 나카무라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균형이 맞춰졌다.

후반 17분이었다. 일본이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낸 뒤 오른쪽 측면을 활용한 역습을 펼쳤고, 반대편에서 날아온 공을 나카무라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브라질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독일을 무너뜨렸던 일본의 역습 축구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브라질은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쿠냐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듯했으나, 부심은 이전 과정에서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브라질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일본이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토가 올린 공을 우에다 아야세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경기를 뒤집는 골을 터트렸다.

일본은 우에다의 역전골이 나온 뒤 미나미노와 우에다를 불러들이고 다나카 아오, 마치노 슈토를 내보내 변화를 줬다. 다급해진 브라질도 아우구스토, 루이스 엔리케, 파케타를 카이오 엔리케, 에스테방, 히샬리송과 바꿨다.

일본도 쉽게 주도권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일본은 후반 40분 가마다와 도안을 헤로키 모치즈키와 오가와 고키로 교체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스코어를 굳히는 데 집중했다.

일본은 후반전 막바지 브라질에 점유율을 내주는 한이 있더라도 수비에 무게를 실었고, 후반 추가시간 6분을 포함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브라질의 공세를 막아내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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