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손을 놓을 수 없는 놀라운 재미를 선사할 ‘고스트 오브 요테이’

무슨 말이 필요할까? 어쩌면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손꼽힐 작품이 출시됐다. 바로 ‘고스트 오브 요테이’.
이미 2020년, 플레이스테이션 4 황혼기 시절에 출시한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놀라운 평가를 받았던 오픈월드 게임이다. 그리고 5년이 지나 더욱 발전한 ‘고스트 오브 요테이’가 출시됐다. 이 게임은 전작으로부터 300년이 지난 1600년대 홋카이도 지방을 배경으로 한다. 300년이 흘렀기 때문에 주인공 역시 사카이 진에서 아츠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변경됐다. 아츠는 어린 시절 요테이 6인방으로부터 가족을 잃는다. 그고 16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성인으로 성장한 아츠가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긴 여정을 시작한다.




시대도 무대도 주인공도 모두 달라졌지만 게임의 근간은 전작과 유사하다. 거대한 오픈월드를 탐험하며 적들과 전투를 펼치며 사건의 단서를 얻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전투는 전작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다만 주인공이 사용하는 무기가 5개로 증가하여 전투의 다양성이 높아졌다. 적이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상성관계가 발생하기 때문에 검뿐만 아니라 이도류, 창, 사슬낫 등 다양한 무기를 교체하며 전투를 펼쳐야 한다. 플레이어는 패링과 회피를 사용해 적을 공격과 회피하며 적의 충격 게이지를 소모시켜 적을 무방비 상태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적의 공격 패턴도 증가했다. 패링으로 막을 수 있는 파랑 공격, 가드가 통하지 않아 회피해야 하는 붉은 공격 이외에 노란 공격이라는 무장 해제 공격이 추가됐다. 이 공격은 가드가 불가능해 이 공격에 당하면 무기를 떨어뜨린다. 재빨리 무기를 줍거나 다른 무기로 교체한 후 전투를 해야 한다. 전작처럼 1 대 1 대결도 자주 등장한다. 타이밍을 맞춰 적을 공격하는 방식은 동일하지만 마치 서부영화에서 보는 결투 장면처럼 상당한 긴장감을 제공한다.
이 게임의 또 다른 장점은 놀라운 그래픽이다. 전작도 동양풍의 배경으로 멋진 그래픽을 선사했는데, 이번에도 여전하다. 특히 이번에는 플레이스테이션 5 전용으로 제작된 덕분에 배경 묘사가 한층 뛰어나다. 정교해진 자연 표현은 전작보다 더욱 멋진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게임을 진행하다가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멋진 장면이 계속 나온다. 다만 바위 같은 일부 사물과 NPC 모델링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이 게임의 비주얼은 시종일관 플레이어를 감탄하게 만들 것이다.




드넓은 오픈월드는 탐험의 재미가 살아있다. 전작처럼 동물이 숨겨진 장소를 안내해 주기도 하며 그 과정은 때로는 험난해서 탐험하는 재미가 살아 있다. 곳곳에 감춰진 신사와 온천, 대나무 훈련장 등을 통해 보상을 얻고 이를 통해 아츠는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또한 지도 상인에게 지도를 구입해 지도를 만들어 가고 곳곳에 있는 NPC와 대화를 통해 단서를 발견하는 등 한층 더 깊이 있는 탐험을 즐길 수 있다.
또 하나 칭찬해야 할 것은 듀얼센스의 활용이다. SIE의 퍼스트파티 게임답게 듀얼센스의 활용이 엄청나다. 게임 플레이 내내 여러 곳에서 듀얼센스의 다양한 진동과 스피커 활용 등을 통해 게임에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터치패드로 사미센을 연주하거나 붓글씨를 쓰고 말을 타고 질주할 때는 거친 진동을, 전투에서는 상황에 맞는 진동을 통해 짜릿한 순간의 현장감을 손끝으로 전달해준다.




전작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완성형에 가까운 게임이었기 때문에 ‘고스트 오브 요테이’ 역시 전작의 장점을 계승하고 단점을 보완한 모범적인 게임이다. 이미 전작부터가 완성형에 가까웠던 게임이었던 만큼 후속작 역시 재미와 완성도에서 흠잡을 부분이 없다. 퍼스트 파티 게임답게 최적화도 훌륭하다. 전작의 빠른 로딩은 SSD를 통해 더욱 빨라졌고 일반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도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프레임을 유지해 준다. 굳이 아쉬운 점을 들자면 전작에 비해 서사가 평면적이라는 것과 일부 번역 품질이 좋지 않다는 것이지만 게임의 몰입감을 방해하는 수준은 아니다.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게임의 완성도나 재미 측면에서 올해의 게임 후보로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전작을 재미있게 즐겼거나 오픈월드 게임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플레이해야 할 게임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