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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中 성우 발음 조롱→전지현 대사 발칵 '시끌'…광고 중단·불매 운동까지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입력


한국 드라마를 둘러싼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과 성우의 조롱 발언 등 여러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명나라 요리사 역을 맡은 배우의 대사를 더빙한 중국 성우가 한국 배우의 발음을 비하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논란이 일었다.

극 중 명나라 황제의 총애를 받는 태감 우곤(김형묵 분)은 숙수 3명을 대동하고 조선의 음식을 비웃는 장면에서 중국어 대사를 소화했다. 우곤과 명나라 대령숙수 당백룡(조재윤 분)의 유창한 중국어 연기는 방송 직후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더빙을 맡은 중국 성우는 자신의 계정에 “당백룡을 내가 더빙했다”고 밝힌 뒤 “다른 배우들은 괜찮았지만 이 사람(조재윤)의 목소리는 용납할 수 없었다. 정말 끔찍했다”고 언급하며 녹음실 사진까지 공개했다. 이어 “중국어를 아는 한국 프로듀서가 놀란 표정을 지었고 우리는 웃음을 터뜨렸다”며 조재윤의 발음을 조롱해 파문이 확산됐다.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 배우가 중국어 발음을 완벽히 할 필요는 없지 않나”, “뒤에서 조롱하고 공개적으로 알리는 건 실례” 등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만 언론에도 이같은 논란이 보도됐고, 해당 성우는 결국 글을 삭제했다.

이와 함께 조선 수라간 숙수와 명나라 사신의 요리 경합 장면에서, 연희군 이헌(이채민 분)이 명나라 사신 우곤과 같은 높이에 앉아 음식을 심사하는 모습이 담기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왕과 사신이 같은 높이에 앉은 것은 역사 왜곡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원작 웹소설 작가 박국재는 자신의 계정에 조선시대 공식 예법서 ‘국조오례의’를 인용하며 “사신연의 묘사는 실제 문서에 근거한 고증”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신의 자리는 동쪽 벽, 어좌는 서쪽 벽에 위치하며, 왕과 사신이 같은 높이에서 마주 보는 것이 원칙이다. 오히려 사신의 자리가 상석”이라며 “명나라 사신은 황제의 대리인으로 의전상 서열이 더 높았다. 이는 국력이나 주권과는 무관한 당시의 외교적 관례”라고 설명했다.



디즈니+ 드라마 '북극성'에서 전지현의 대사 역시 중국과 관련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전지현이 연기한 서문주는 유엔대사 출신의 대통령 후보로,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특정 대사가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극 중 중국 동북 다롄으로 설정된 장면이 실제로는 홍콩의 낡은 지역에서 촬영됐다는 점, 제작진이 지저분한 환경을 어두운 톤으로 연출해 도시 이미지를 왜곡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별 다섯 개 문양의 카펫이 밟히는 장면이나 악역들이 중국어로 대화하는 설정도 “중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전지현이 중국 시인 이백의 시구를 읊을 때 발음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서문주가 극 중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는 대사를 말한 장면 역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서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해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하는 화장품·시계 브랜드 일부는 광고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디즈니+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지만, 우회 채널을 통해 한국 작품을 쉽게 시청할 수 있어 이 같은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계속해서 중국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디즈니+, tvN,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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