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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포토라인서 고개 숙였다… 부정거래 의혹→경찰 조사 후 달라질까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입력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부정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에 임하고 있는 가운데, 조사 이후 어떤 입장을 전할지도 이목이 쏠린다.
방시혁 의장은 15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사기적 부정거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3시간여가 지난 가운데 여전히 조사는 진행 중이다.
이날 방시혁 의장은 오전 9시 54분께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고, 포토라인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제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며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IPO 절차 중 지분을 팔라고 한 게 맞느냐', '상장 계획이 없다고 한 게 맞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사모펀드와의 공모 여부 등을 물었으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방시혁 의장은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2019년 하이브가 상장하기 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여,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설립한 사모펀드(PEF)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을 SPC에 매각했으나, 하이브는 이 시기 IPO 사전 절차인 지정감사 신청 등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방 의장은 IPO를 진행하며 사모펀드로부터 매각 차익의 30%를 받는 등 1900억 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하이브 본사를 압수수색했고, 검찰은 지난달 18일 금융당국으로부터 방 의장 고발장을 접수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에 배당했다. 국세청도 7월 하이브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방 의장은 하이브 사내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미 금융당국의 조사 시에도 상장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소명했듯이 앞으로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여 다시 한번 소상히 설명드리겠다"며 "이 과정을 거쳐 사실관계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며 겸허히 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전한 바 있다. 사실상 부정거래 의혹을 부인한 셈이다.
금융범죄수사대 측은 방시혁 의장을 상대로 장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를 마친 뒤 방 의장이 부정거래 의혹 관련 어떤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 고아라 엑스포츠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