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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때문에 경악! '韓 여성 경영자' 유럽 축구 휩쓴다! 미셸 강, 여자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 '신기록' 작성…"미친 짓이야" 경쟁팀 깜짝
엑스포츠뉴스입력

한국계 미국인 구단주 미셸 강(한국명 강용미)이 또 한 번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미셸 강이 소유한 잉글랜드의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그레이스 게요로(28)를 여자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40만 파운드(약 26억원)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산 직전의 2부 리그 팀을 인수해 1년 만에 1부로 승격시킨 데 이은 또 한 번의 파격 행보다. '여자 축구도 남자 축구만큼 거대한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그의 철학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이번 영입은 여자 축구 이적시장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라이오네스가 게요로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140만 파운드는 지난달 올랜도 프라이드가 리스베스 오바예를 영입하며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 110만 파운드(약 21억원)를 가뿐히 뛰어넘는 금액이다.
이에 대해 마크 스키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솔직히 이적시장이 미친 듯이 움직인 것 같다. 게요로의 이적료를 들었는데, 정말 미친 짓"이라고 경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강은 서울에서 태어나 1981년 미국으로 이주한 후, 의료 관련 IT 기업 'Cognosante'를 설립해 기업가로 성공가도를 달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로부터 "여자 축구 역사상 첫 거물"이라는 평가를 받은 미셸 강은 이미 미국 워싱턴 스피릿과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을 운영하며 여자 축구계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리오넬 메시가 누구인지도 몰랐다"라면서 축구 자체는 잘 모르지만, 축구단을 운영하는 역할에는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셸 강은 과거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하기도 전에 뛰어들었다. 여자 축구는 남자 스포츠만큼 사업 잠재력이 크다"고 자신의 뚜렷한 경영 철학을 밝힌 바 있다.
미셸 강의 영향력은 비단 여자 축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7월, 재정난으로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처했던 올랭피크 리옹 남자팀을 구원하는 해결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프랑스 축구 재정감독국(DNCG)의 강등 결정에 맞서 항소 절차를 직접 주도했으며 사비를 쾌척하고 새로운 주주를 확보하는 등 밤낮없이 뛰어다닌 끝에 극적으로 팀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끌어냈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한 미셸 강은 "내 임무는 리옹의 운명과 뿌리를 되찾는 것이었다"며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파산 직전의 2부 리그 팀을 1부로 승격시키고, 재정난에 빠진 남자 명문팀을 구원하더니 이제는 여자 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까지 갈아치운 것이다.
미셸 강의 과감하고 혁신적인 행보 덕에 여자 축구는 더 이상 변방이 아닌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 세계에 증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