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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처럼 혼자 축구하네…'SON 골대 강타' LAFC, 서부 1위 샌디에이고에 1-2 역전패 [MLS 리뷰]

엑스포츠뉴스입력


손흥민이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은 역전패를 당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이끄는 로스앤젤레스FC(LAFC)는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FC와의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전 초반 드니 부앙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내리 두 골을 실점해 1-2로 역전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LAFC는 승점 41점(11승8무7패)을 마크하며 서부 콘퍼런스 5위에 머물렀다. LA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낸 샌디에이고는 승점 57점(17승5무7패)으로 1위를 유지한 채 2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승점 51)와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이날 홈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유효슈팅 1회, 드리블 성공 3회(6회 시도), 키 패스 2회, 빅 찬스 생성 1회, 지상 경합 성공 5회(10회 시도) 등을 기록하며 전방에서 분투했지만 결국 팀에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슈팅과 골대를 강타한 슈팅이 아쉬웠다. 



LAFC는 3-4-3 전형을 내세웠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고, 에디 세구라,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르테우스가 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좌우 측면에는 아르템 스몰리아코프와 세르히 팔렌시아가 배치됐고, 중원은 마티외 슈아니에르와 마르코 델가도가 맡았다. 드니 부앙가와 데이비드 마르티네스가 손흥민과 함께 샌디에이고의 골문을 노렸다.

샌디에이고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CJ 도스 산토스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패디 맥네어, 크리스토퍼 맥베이, 마누 두아, 루카 봄비노가 백4를 구축했다. 루카 데 라 토레와 예페 트베르스코프, 오니 발라카리가 미드필드를 책임졌고, 이르빙 로사노, 아니발 고도이, 앤더스 드레이어가 공격을 이끌었다.

서부 콘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전반전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쥔 채 LAFC 수비를 흔들며 실력을 과시했다. LAFC는 전방에서부터 샌디에이고의 빌드업을 방해하고,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으려고 했으나 샌디에이고는 좀처럼 점유율을 내주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도 상대 골키퍼인 도스 산토스를 적극 압박하는 한편 최전방에서 머무르지 않고 아래로 내려와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하는 등 역습 상황에서 연계에 가담하면서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계속해서 밀리는 듯했던 LAFC가 환상적인 한 번의 패스만으로 샌디에이고 수비를 무너뜨리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새로운 공격 파트너이자 LAFC의 주포인 부앙가가 감각적인 마무리로 샌디에이고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15분 마르티네스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하는 부앙가를 향해 공을 띄워 보냈고, 부앙가가 이를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칩 샷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번 시즌 14골 5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었던 부앙가는 이 득점으로 MLS에서 3시즌 연속 15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손흥민도 간접적으로 득점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부앙가의 득점이 나온 상황에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을 것처럼 수비 사이로 이동했다가 순식간에 뒤로 빠지는 움직임으로 샌디에이고 수비수들을 완벽하게 속였다.

부앙가는 전반 25분 손흥민의 기점 패스로 시작된 LAFC의 공격 끝에 두 번째 골을 만들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 슈팅이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샌디에이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선제골 실점 후 멕시코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로사노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선 샌디에이고는 전반 33분 결국 동점을 맞췄다. 

LAFC 수비라인 사이에서 공을 잡은 드레이어가 찍어 찬 패스를 침투하던 로사노가 가슴으로 컨트롤한 이후 날린 오른발 슛이 LAFC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로사노의 시즌 9호골.



두 팀이 한 골씩 주고 받으면서 경기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LAFC는 전반 37분 슈아니에르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슈아니에르의 슈팅은 위로 높게 떴다.

전반 45분에는 부앙가가 다시 한번 골문 앞에서 찬스를 잡았으나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앞에서 왼발로 날카롭게 감은 슈팅은 도스 산토스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지만 LAFC와 샌디에이고 모두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전의 포문은 샌디에이고가 열었다. 후반 8분 드레이어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때려봤으니 드레이어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LAFC도 반격에 나서려던 찰나 큰 변수가 생겼다. 부앙가의 선제골을 도왔던 마르티네스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공격 전개 중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진 마르티네스는 한동안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LAFC 벤치는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마르티네스를 불러들이고 네이선 오르다즈를 투입했다.



마르티네스가 빠진 뒤에도 LAFC가 계속해서 좋은 장면을 만들자,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느낀 샌디에이고도 변화를 위해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7분 맥네어가 나오고 이안 필처가 들어갔다.

LAFC가 다시 리드를 가져갈 기회를 놓쳤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찌른 패스를 받은 스몰리아코프가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문전을 향해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보냈으나, 아무도 이것을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뛰어난 결정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1분 드레이어가 후방에서 트베르스코프가 길게 보낸 패스를 잡아 LAFC의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한 뒤 속임 동작으로 두 명의 수비수들을 제치고 왼발 슛을 쏴 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샌디에이고는 드레이어의 득점이 나온 뒤 로사노를 아말 펠레그리노와 교체해 로사노의 체력을 안배했다.

후반 29분에는 상대 수비라인이 주춤한 사이 손흥민이 공을 낚아채 골문 앞까지 몰고 올라갔으나, 슈팅 직전 수비의 태클에 걸려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33분에도 득점 찬스가 있었으나 오른발 슛이 골대 맞고 나오면서 땅을 쳤다.

두 차례 위기를 넘긴 샌디에이고는 데 라 토레와 고도이를 대신해 알렉스 마이튼과 페드로 소마를 내보내며 중원에 힘을 더했다.

LAFC는 동점골 기회가 종종 있었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37분 부앙가가 일대일 찬스에서 결정 짓지 못하면서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39분 부앙가의 무모한 중거리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샌디에이고는 후반 40분 트베르스코프를 레오나르드 두루로 교체하면서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남은 시간 1점 차 리드를 지키겠다는 생각이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9분. 후반 추가시간 2분 부앙가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문을 바라보고 오른발 슛을 쐈으나 골키퍼가 잡아냈다. 

LAFC는 경기 막판까지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으나,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1-2로 패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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