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으로 기억하는 광복 80주년…학술 행사·전시 열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문화유산과 함께 그 의미를 돌아보는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달 10일부터 '광복 80년과 문화유산, 그 빛나는 여정'을 주제로 한 행사 7건을 연다고 1일 밝혔다.

먼저 11일에는 선사 유적부터 고구려·낙랑·백제·신라·가야 유적의 조사 현황을 살펴보고 고고학적 의미를 논하는 학술 행사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23일에는 광복 이후 한국 건축유산을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건축역사학회와 공동으로 여는 행사에서는 궁궐·관아·주거·고대 건축·근대건축·역사문화경관·건축 기술 등 7가지 주제로 해방 이후 건축유산 보존사를 짚는다.

근현대 문화유산을 지키려는 노력도 엿볼 수 있다.

이달 16일부터 21일까지 덕수궁 덕홍전에서는 국가등록문화유산 '광복군가집 제1집'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의 보존 처리 과정을 영상과 사진으로 소개한다.

건국강령 초안 실물은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리는 '빛을 담은 항일유산' 전시에서 볼 수 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10일 경북 경주시 숭문대에서 시민 강좌를 열어 일제강점기 경주 일대 관광과 고도(古都) 정비 과정을 설명할 예정이다.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24일 열리는 '도란도란 궁궐 가회' 강좌를 통해 일제강점기 훼철된 경복궁 흥복전의 발굴과 복원 과정을 알려준다.

이달 15일 돈덕전을 찾으면 항일 애국지사 황현(1855∼1910) 선생의 초상화와 사진 실물을 공개하는 특별 강연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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