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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기술주 삭풍에 장 초반 3,150대 후퇴…코스닥도 내려(종합)

연합뉴스입력
외인·기관 '팔자'…하이닉스 4% 급락, 삼성전자도 2%대 약세 LG엔솔·한화에어로 강세…코스닥 엔터주 상승
코스피 · 코스닥 하락 (PG)[김토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일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알리바바가 촉발한 미국 기술주 급락 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장 초반 3,150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9시 17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8.74포인트(0.90%) 내린 3,157.2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1.43포인트(0.67%) 내린 3,164.58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내린 1,3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9억원, 42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개인은 1천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천223억원 '팔자'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공공 데이터센터의 칩 절반 이상을 국산화할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알리바바가 자체적으로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시험 중이란 소식에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3.3% 급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 넘는 낙폭을 보였다.

국내 증시는 이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시장 내부에서는 연초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기도 했다.

지난 1월 말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o1'과 동등한 성능을 지닌 최신 추론 모델을 훈련했다는 소식에 미국 기술 기업 패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엔비디아가 급락했으며, 국내 엔비디아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인 SK하이닉스[000660] 등도 일제히 휘청인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의 자체 AI칩 출시 예정 소식은 지난 1월 딥시크 사태처럼 미국 업체들에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생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 내 생산시설에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때 일일이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도록 한 포괄허가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반도체주의 하방 압력을 키우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3.90%)가 급락해 26만원선을 내줬고 삼성전자도 2.44% 내리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0%), HD현대중공업[329180](-0.96%), KB금융[105560](-0.37%), NAVER[035420](-1.52%) 등도 약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85%), 한화오션[042660](1.61%), LG에너지솔루션[373220] (0.14%), 기아[000270](0.47%), 두산에너빌리티[034020](0.65%) 등은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41%), 의료정밀(-1.69%), 화학(-1.37%) 등이 내리고 있으며 음식료(1.10%), 전기가스(0.79%) 등은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51포인트(0.69%) 하락한 791.4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61포인트(0.20%) 내린 795.30으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301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5억원, 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펩트론(-1.62%), 파마리서치[214450](-1.03%), 리가켐바이오[141080](-0.95%), 에이비엘바이오[298380](-1.09%), 리노공업[058470](-1.81%) 등이 내리고 있다.

알테오젠[196170](4.90%), 에코프로비엠[247540](0.74%), 에코프로[086520](0.40%), HLB[028300](1.59%) 등은 상승 중이다.

에스엠[041510](1.22%),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1.08%) 등 엔터주도 강세다.

mylux@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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