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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연패 뒤 4승2패 반등→롯데 '4위 수성' 8월 마감…김태형 감독 "남은 9월 경기 좋은 모습 보이겠다" [부산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12연패 뒤 4승1무2패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8월의 마지막 날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단독 4위 자리를 수성했다.
롯데 사령탑 김태형 감독은 9월 잔여 경기 일정에서 3위 재탈환에 도전하고자 한다.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러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62승59패6무로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날 승리한 3위 SSG 랜더스(시즌 61승58패4무)와 5위 삼성 라이온즈(시즌 63승60패2무)와 경기 차 없는 치열한 5강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롯데는 박찬형(3루수)~고승민(우익수)~윤동희(중견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노진혁(지명타자)~한태양(2루수)~이호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곽빈과 상대했다. 롯데 선발 투수는 나균안이었다.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이호준의 한 방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호준은 상대 선발 투수 곽빈의 3구째 147km/h 속구를 노려 비거리 120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는 4회초 선발 투수 나균안이 상대 강습 타구 부상으로 조기 강판당하는 악재와 마주쳤다. 나균안은 양의지 타구에 오른쪽 어깨 부근을 맞은 타박상으로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나균안 대신 마운드에 급히 올라온 박진이 후속 타자들을 막으면서 리드를 지켰다. 박진은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병살타 유도와 함께 이닝을 매조졌다.
롯데는 5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레이예스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이어진 나승엽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0 리드를 가져갔다.
박진은 6회초 마운드에도 올라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더 잡은 뒤 윤성빈에게 공을 넘겼다. 롯데는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이 2사 만루 위기에 빠졌지만, 오명진과 9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롯데는 8회말 노진혁과 한태양의 연속 안타와 이호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는 후속타자 박찬형이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추가점을 만든 뒤 장두성도 땅볼 타점을 때려 5-0까지 도망갔다.
롯데는 9회초 마운드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올렸다. 김원중은 연속 안타 허용으로 무사 1, 2루 상황을 맞이했지만, 이유찬을 병살타로 유도해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김인태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지만, 마지막 타자 오명진을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김태형 감독은 "선발 나균안부터 일찍 투입된 박진, 뒤이어 나온 불펜진이 경기를 잘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이호준의 선제 홈런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이어 추가점이 필요할 때 레이예스, 나승엽, 장두성이 타점을 올려줬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8월에도 변함 없이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남은 9월 경기 팬 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구원 등판에도 2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달성한 박진은 "(나)균안이 형이 타구에 맞자마자 몸을 풀기 시작했고, 바로 내려오지 않고 타자를 상대하고 내려와서 몸을 충분하게 풀 수 있었다. 등판 상황에 주자가 있었지만, 주자 생각은 하지 않고 눈 앞에 보이는 타자와 상대하는 데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웨이트, 휴식, 음식 등을 잘 챙기고 있다. 남은 시즌도 필요한 위치에서 등판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9월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하는 롯데는 첫째 주 수도권 원정을 떠난다. 2일 잠실 LG 트윈스, 3일 수원 KT 위즈전을 치른 뒤 5일과 6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소화하는 일정이다. 막강한 선두 LG를 시작으로 5강 경쟁권 팀들과 맞붙는 일정이라 롯데 순위 싸움에 더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