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카드게임 '한게임 섯다&맞고'가 세계 1위 달성한 비결
한국의 전통 카드게임인 섯다와 맞고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NHN이 퍼블리싱하는 '한게임 섯다&맞고'가 전 세계 카지노 카드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한국 전통 게임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센서타워 앱 퍼포먼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10월 출시된 '한게임 섯다&맞고'는 출시 첫 달부터 최고 월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12월과 2025년 5월에도 연속으로 높은 매출을 달성하며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400만 건, 누적 매출 1억 3천만 달러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한게임 섯다&맞고'가 주로 한국 시장만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는 사실이다. 2위인 'Balatro'가 여러 국가에서 매출을 올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 플레이어들의 집중된 소비력만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특히 다운로드당 매출(RPD)이 약 32달러를 기록해 2위 'Balatro'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여주며, 한국 이용자들의 강력한 구매력을 입증했다. 이는 단순히 게임의 인기를 넘어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한게임 섯다&맞고'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은 젊은층 유저 확보에 있다. 센서타워 오디언스 인사이트 분석 결과, 플레이어의 절반 이상이 18-34세 연령층에 집중되어 있어, 기존 섯다·맞고 게임들과 뚜렷한 차별점을 보였다.
'피망 뉴맞고', '한게임 신맞고', '애니팡 맞고' 등 경쟁작들과 비교해도 젊은층 비중이 현저히 높아, "섯다와 맞고는 중년층 게임"이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바꾸었다. 이는 대학생 쇼츠 영상 공모전, 게임 친구 등록 기능, 공개형 친선대전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와 소셜 기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카지노 장르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NHN의 지배력은 압도적이다. 한국 모바일 카지노 게임 매출 순위에서 1위 '한게임 섯다&맞고', 2위 '한게임 포커', 3위 '한게임 포커 클래식'이 모두 NHN 게임으로, 사실상 한국 카지노 게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NHN은 2025년 글로벌 모바일 카지노 퍼블리셔 매출 순위에서도 17위를 기록하며, 한국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NHN의 마케팅 전략 역시 주목할 만하다. 올해 한국 모바일 게임 광고주 중 광고 지출 19위, 노출 수 14위를 기록하며 효율적인 가시성 확보에 성공했다. 특히 2006년생 신규 성인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 인스타그램 캠페인과 고스톱의 기원과 문화적 의미를 담은 '스토리 딜러' 시리즈 영상을 통해 전통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젊은층에게 어필했다.
가장 높은 노출 수를 기록한 광고 소재인 8분짜리 '스토리 딜러' 영상은 섯다와 맞고를 단순한 고전 게임이 아닌 문화적 깊이를 지닌 콘텐츠로 재포장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젊은층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게임 섯다&맞고'의 성공은 한국 전통 게임이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젊은층의 적극적인 참여는 전통 문화 콘텐츠의 지속가능성과 발전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