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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39억 초대박! 마이클 조던 무너트렸다…입단 3주 마케팅 효과 '상상초월'
엑스포츠뉴스입력

손흥민을 영입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를 데려온 뒤 3주 만에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어서다.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할 때 '손흥민 효과'를 확인하긴 했지만 그 파괴력이 엄청나다.
LAFC는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임팩트'(Son's Impact)라는 글을 올리면서 손흥민이 불러온 긍정적인 효과를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LAFC에 입단했다.
당시 구단은 손흥민이 '국제 선수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라면서 "그가 P-1 비자 및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받는 대로 출전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FC는 미국에서 신흥 강호로 꼽힌다. 지난 2014년 창단한 LAFC는 2018년부터 MLS에 참가했다.
미국 1부리그 참가 역사가 10년도 되지 않지만 정규시즌 우승팀에 해당하는 '서포터스 실드'를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차지하고, 최종 챔피언을 가리는 MLS컵 정상에 한 차례 오르는 등 신흥 강호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 6~7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5 클럽월드컵에도 참가했다.
실력과 인기를 어느 정도 갖춘 팀이긴 하지만 손흥민 한 명 데려온 뒤 구단의 위상이 엄청나게 커진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구단은 "데이터와 거리의 분위기만으로도 손흥민의 LAFC 합류 효과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올여름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이후 나타난 효과는 수치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단에 따르면 2022년 개러스 베일을 영입했을 때보다 5배 이상 효과를 봤다.
베일은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를 거친 웨일스 출신 레전드 공격수다. 손흥민과도 친분이 깊고 둘의 명성도 비슷하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하지만 손흥민이 지닌 마케팅 파괴력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는 셈이다.
홈 경기장 티켓 수요는 기록적으로 치솟아 새로 마련한 입석 구역마저 매진됐고, 구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는 2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8월초 언론 보도량도 기존 대비 289% 증가했다. 구단 관련 콘텐츠는 594%나 늘어난 약 339억 8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LAFC가 오랜 공을 들여 손흥민 데려온 효과가 톡톡히 드러난 셈이다.

게다가 LAFC는 손흥민 입단 뒤 아직 홈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손흥민은 장거리 비행을 하며 원정 경기만 3차례 치렀음에도 미국 LA는 물론 지난 24일 손흥민이 데뷔골을 쏘아올린 댈러스 등 한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손흥민 열풍이 불고 있다.
LAFC는 "손흥민의 영향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는 수치가 아니라 LA 한인타운 거리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AFC 한인 서포터즈 그룹 '타이거 SG'의 멤버인 마이크 미키타는 "요즘 차를 몰고 다니거나 동네를 걷다 보면 어르신들도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계신 것을 볼 수 있는 게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단체 관람 때 처음 온 사람들이 많았다. 새로운 깃발과 응원가를 부르며 다양한 SNS 영상을 올리고 있다"며 "이전에는 주로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인 2~3세들이 응원의 중심을 이뤘는데, 이제는 한국에서 온 교포들도 적극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LA엔 한인들이 30만명 정도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AFC도 이 점을 고려해서 손흥민을 영입하긴 했는데 한인들은 물론 아시아계, 그리고 축구를 좋아하는 일반 미국인들도 손흥민을 보러 운동장을 찾고 있다.

손흥민의 마케팅 효과는 유니폼 판매에서도 잘 드러난다.
글로벌 매체 '엘 리저널'은 26일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유니폼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온 뒤 첫 30일간 세운 기록을 훨씬 넘어섰다"며 "LAFC 존 토링턴 회장에 따르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한인 타운의 음식점 외벽에 손흥민을 그린 대형 벽화가 등장한 것도 눈에 띈다.
타이거 SG의 멤버인 조시 안은 "예전에 LAFC 경기에 간다고 하면 가족이나 친구들이 별 관심을 주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영입된 이후 난리가 났다. '6시간이라도 서서 볼 수 있다'며 같이 가자는 문자가 오고 있다"면서 "아직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비교될 만하다"고 강조했다.
사진=LAFC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