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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노리는 일본, 월드컵 경기장 다 뒤졌다…"16개 도시 답사 완료, 시뮬레이션 모두 마쳤다" 자신만만

엑스포츠뉴스입력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30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일본 축구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와 다른 이동, 시차, 기후, 고도...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 '거의 다 가봤다' 마쓰모토 료이치 피지컬 코치가 세계 최고를 향해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보좌하고 있는 마쓰모토 코치는 '세계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미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개최 도시 대부분을 답사했으며, 조 추첨이 열리기도 전부터 이동과 훈련에 대한 모든 시뮬레이션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의 성패가 그라운드 위 전술뿐만 아니라, 이동, 시차, 기후, 고도 등 경기장 밖의 변수 관리에 달려있다고 판단한 일본의 치밀하고 과학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이러한 일본의 철저한 준비 배경에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의 뼈아픈 실패 경험이 자리 잡고 있었다.

마쓰모토 코치는 "당시의 교훈은 현지 정보만 믿어서는 안 되고, 직접 발로 뛰며 장단점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일본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브라질 베이스캠프에 입성했으나, 첫 경기 장소였던 헤시피의 고온다습한 기후와 베이스캠프의 환경이 너무 달라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마쓰모토 코치는 "이번에는 브라질 대회의 교훈을 살려 실제로 모든 것을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일본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기도 전인 지난 3월부터 북중미 현지를 오가며 개최 도시 대부분을 답사했다고 한다.

마쓰모토 코치는 "경기가 열리는 16개 도시에는 거의 다 다녀왔다"면서 12월 조 추첨 결과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캐나다 조에 속해 1주일의 경기 간격이 생길 경우, 후보 선수들의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연령별 대표를 데리고 가거나 현지 클럽과 연습 경기를 추진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다.



또한 고지대인 멕시코시티나 과달라하라에서 경기가 열릴 경우,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이동 타이밍까지 계산하고 있다.

경기 직후 이동하기보다 저지대에서 회복 훈련 후 이동하는 방법 등이다. 비행기 좌석이나 의료 장비 준비, 기내에서 가능한 메디컬 대응까지 모두 고려할 계획이다.

일본의 실전 대비 시뮬레이션은 오는 9월 북미 원정 2연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일본은 9월 6일 오클랜드에서 멕시코, 9일 콜럼버스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약 3400km의 장거리 비행과 3시간의 시차를 선수들이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실제 월드컵 환경에서의 회복 및 컨디션 조절 능력을 시험하겠다는 것이다.

마쓰모토 코치는 "선수들이 비행 이동과 시차를 직접 체감해보는 게 중요하다. 피로할 때 어떻게 회복하고 최고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지 실험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게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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