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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고 수비수, '망신 또 망신' 백수 됐다!…아스널 떠난 뒤 러브콜 0개→월드컵 위해 J리그 갈 듯
엑스포츠뉴스입력

일본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유럽 생활을 마무리한 뒤 부르는 곳이 없어 월드컵 1년 앞두고 무직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7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과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해지하며 축구종가를 떠난 도미야스는 현재 재활에 전념 중이지만, 부상으로 인한 장기 공백이 향후 행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그 어떤 클럽의 제안도 없는 상태다.
일본 '풋볼 채널'은 22일자 기사에서 "도미야스는 재능과 경험이 충분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여전히 새 구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8월 하순이 됐지만 프리미어리그 및 유럽 주요 리그 어느 팀에서도 영입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다음 시즌 무직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알렸다.

도미야스는 일본 수비 10년을 책임질 센터백으로 평가받았다. 2018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도쿄 올림픽, 아시안컵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총 42경기에 출전하며 일본 수비진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클럽 경력 또한 탄탄했다. 일본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8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해 한 시즌 활약 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21년 여름, 아스널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입단 초기 도미야스는 기대에 부응하며 준주전급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입단 첫 시즌 우측 풀백으로 활약하며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신뢰도 얻고 당시 팀의 부진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문제는 잦은 부상이었다. 2021년 입단 이후 도미야스는 종아리와 무릎 부상으로 연이은 결장을 겪었고, 이로 인해 정상적으로 한 시즌을 치른 적이 없었다.

2022-2023시즌에는 리그 21경기 출전에도 경기 시간은 680분에 불과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경기에서도 401분만 소화했다. 시즌 막판에는 발목 부상으로 추가 결장을 하기도 했으며, 이어진 2023-2024시즌에도 출전 경기는 20경기에 그쳤고, 시즌 종료 전인 3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24-2025시즌에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 펼쳐졌다. 도미야스는 10월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2월 재수술을 받았다. 무릎 수술 후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으며, 그는 시즌을 단 6분만 소화하며 마무리해야 했다.
당시 아스널은 벤 화이트,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올렉산드르 진첸코 등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도미야스는 전력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결국 아스널은 지난 7월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도미야스와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현재 도미야스는 재활에 전념하고 있지만, 아스널 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일본으로 돌아와 재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지난 7월 "도미야스가 일본에 귀국해 아지노모토 내셔널 트레이닝 센터 등에서 재활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 일본 J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J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사실은 없다.
문제는 그의 향후 행보는 내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J리그 팀으로 복귀해 재활과 경기 감각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유일한 방도로 보이며, 이조차 불가하다면, 일본 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에게 어필할 마지막 기회조차 잃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도미야스가 향후 재활을 마친 뒤 일본 국내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