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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아프간 국경서 반군 47명 사살…"인도 지원 세력"

연합뉴스입력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서 순찰 중인 군인들[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파키스탄군이 아프가니스탄 인근 남서부 국경 지역에서 이틀 동안 무장반군 47명을 사살했다.

10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전날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벌인 작전에서 무장반군 1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 전인 지난 8일에도 아프가니스탄에서 국경을 넘어 발루치스탄주로 침투하려는 무장반군 33명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군은 지난 7일 밤 발루치스탄주 조브 지구에서 '카와리즈'로 불리는 무장반군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이틀 동안 작전을 했다.

카와리즈는 파키스탄 정부가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 탈레반(TTP)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슬람 무장단체 연합으로 결성된 극단주의 조직인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 무장반군의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자주 비판했고 아프가니스탄은 이를 부인해왔다.

파키스탄군은 이번에 사살된 무장 반군들이 인도 후원을 받는 세력이라고도 주장했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파키스탄은 앙숙 관계인 인도가 파키스탄에서 공격을 강화한 분리주의 무장단체 발루치스탄해방군(BLA)과 TTP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보안군을 격려했다.

한편 발루치스탄 정부는 오는 14일 독립 기념일을 앞두고 치안을 이유로 이달 31일까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발루치스탄에서 활동하는 무장반군이 휴일 전 국가 깃발을 판매하는 상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했기 때문이다.

각종 광물 자원이 풍부한 발루치스탄주는 아프가니스탄뿐만 아니라 이란과도 국경을 맞댄 곳이다.

BLA를 비롯한 이 지역 반군은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독립을 주장하고 있으며 외지인을 대상으로 테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파키스탄군도 대대적인 진압 작전으로 맞서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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