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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홈페이지, 한달째 접속 불가...랜섬웨어 vs 직원 실수 논란

게임와이입력

한 달째 홈페이지 접속 불가인 상장폐지 위기 게임사가 있다. 바로 스페셜 포스의 드래곤플라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부터 한 달 넘게 홈페이지와 게임 서비스에 심각한 장애를 겪고 있다. 회사 측은 '직원 실수에 따른 서버 장애'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국제 랜섬웨어 조직이 공격을 주장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7월부터 한 달 넘게 홈페이지와 게임 서비스에 심각한 장애를 겪고 있다. 8월 9일 촬영.

 

드래곤플라이는 7월 8일부터 홈페이지 장애를 겪기 시작했는데, 블랙 네바스가 다크웹에 드래곤플라이를 업데이트한 날짜는 7월7일 오후 7시34분경이다. 현재까지도 드래곤플라이의 공식 홈페이지는 임시 페이지로 대체된 상태이며, 대표작인 '스페셜포스'의 게임 사이트마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게임와이가 확인한 결과, 공지사항과 업데이트 내역만 보이는, 뭔가 메뉴가 빠진 듯한 게임 홈페이지 모습이다. 

스페셜 포스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업데이트 내역만 보이는, 뭔가 메뉴가 빠진 듯한 게임 홈페이지 모습이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블랙 네바스(BlackNevas)는 다크웹을 통해 그들이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는 12개 기업을 공개했다. 미국, 일본, 태국, 영국,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이 포함돼 있으며, 한국기업 경우 유일하게 드래곤플라이가 명시됐다고 보도됐다. 랜섬웨어.라이브에는 드래곤플라이의 예상 공격 날짜가 7월 7일로 되어 있다. 

/랜섬웨어.라이브

 

이와 관련 드래곤플라이 측은 랜섬웨어 해킹을 부인하며, 직원 실수에 따른 서버 장애라고 해명했다. "작업자 실수로 서버 장애가 크게 발생했으며, 이번 주 스페셜포스 사이트 복구 후 홈페이지를 복구할 예정"이며 "해킹이나 사이버 위협 건은 아니다"라는 것. 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보보안 업계 관계자는 "해커가 실제 자료 유출을 주장하고 있고 장기간 홈페이지 접속 불능 상태가 지속되는 만큼 단순 서버 장애로 보기 어렵다"는 것.

한편 드래곤플라이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해커와 협상 여부나 몸값 지불 여부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고는 반복된 경영진 교체와 실적 부진으로 내부 통제력이 약화된 드래곤플라이에게 투자자 신뢰 하락과 정보공시 혼선을 비롯한 주주 피해 가능성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이 단순한 직원 실수였다 하더라도, 한 달 넘게 서비스를 복구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시스템 관리 문제를 드러낸다. 만약 실제로 랜섬웨어 공격이었다면, 경영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보안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할 때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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