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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꼬집다 "韓 투수 유망주들 고전, 우려의 목소리 커져"...심준석 방출+고우석 부진 조명
엑스포츠뉴스입력

심준석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된 가운데, 일본에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투수 유망주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고전하면서 한국 야구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매체는 "한국 최고의 마무리로 불렸던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빅리그 진입을 바라보는 고우석의 부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마이애미 구단은 지난 5일 산하 루키 레벨 마이너리그 구단인 PCL 말린스에서 뛰던 심준석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에 이어 심준석까지 한국인 투수만 2명째 방출했다.
2004년생 심준석은 덕수고 시절 시속 150km 중후반대의 직구를 뽐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은 그는 2023년 1월 계약금 75만 달러(약 10억4000만원)의 조건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했다.
심준석은 루키리그 데뷔전이었던 2023년 6월 11일 FCL 오리올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루키 레벨 마이너리그팀)전에서 4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해 심준석의 루키 레벨 최종 성적은 4경기 8이닝 평균자책점 3.38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심준석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심준석은 지난해 오른쪽 어깨 부상 여파로 경기를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7월 말에는 피츠버그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마이애미는 외야수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피츠버그에 내주면서 그 대가로 심준석, 내야수 개릿 포레스터를 영입했다.

심준석은 팀을 옮긴 뒤에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지난해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6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19.80으로 부진했다. 올해 루키리그에서도 13경기 13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9이닝당 볼넷 개수가 15.5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심준석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4일 FCL 메츠(뉴욕 메츠 산하 루키 레벨 마이너리그팀)전에서도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결국 방출 통보를 피하지 못했다.
풀카운트는 "미국 진출 3년 차인 심준석은 올 시즌 루키리그에서 13경기 3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크게 부진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새로운 팀에서도 부진을 이어가면서 승격 없이 방출됐다"고 짚었다.

고우석의 상황도 좋지 않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간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뛴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고,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약 6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기대감을 안고 미국으로 향했지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정규시즌 개막 로스터 승선에 실패했고, 더블A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5월 초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5월 31일 방출 대기(DFA) 통보를 받았다. 이후 웨이버 공시됐고, 닷새 동안 기다린 끝에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팀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신분 이관됐다.

고우석의 시련은 계속됐다. 그는 올해 2월에는 오른손 검지 골절 부상을 당했으며, 지난 6월 18일 방출됐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등판 기회를 받았지만, 여전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올해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21경기(선발 3경기) 28⅔이닝 1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02다.
매체는 "고우석은 1년 차에 마이너리그에서 44경기 4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고, 2년 차인 올해는 캠프 전 손가락 골절로 출발이 꼬였다. 이후 마이너리그 4개 레벨에서 12경기 평균자책점 4.11의 성적을 남긴 뒤 6월에 방출됐다"며 "이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트리플A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9로 여전히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피츠버그 구단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