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세계

日관세각료 "美에 합의와 다른 내용 수정 요구할 것"

연합뉴스입력
"英, 車관세 합의→시행 54일 걸려…日기업에 장점 없으면 투자 협력 못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를 대표해 미국과 관세 협상에 임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5일(현지시간) 미국이 일본에 부과한 상호관세와 관련해 합의와 내용이 다른 점은 수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상호관세 발표가) 미국 측 각료로부터 들었던 것과 내용이 다르다"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달 하순 미국이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기존에 예고됐던 25%에서 15%로 낮추고 자동차 관세도 총 27.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관세율이 15% 미만인 품목은 상호관세 15%가 적용되고, 기존에 관세율이 15%를 넘었던 물품은 상호관세가 별도로 추가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령과 세관 당국 문서에는 이 같은 특별 조치가 일본에 적용되지 않았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를 수정해 달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최대한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영국도 합의에서 실현까지 54일이 걸렸는데, 그러한 것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며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5천500억 달러(약 765조원) 대미 투자액은 "우리가 내키는 대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일본 기업과 일본 경제에 장점이 없으면 협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시 트럼프 대통령 의중이 매우 강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일 합의 내용 등을 점검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8일까지 머물면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등과 회담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 4월 중순부터 7월 하순까지 8회에 걸쳐 미국을 방문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러트닉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회담해 합의를 끌어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를 향후 250%까지 올릴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일본)가 다른 나라보다 좋지 않은 취급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