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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동네북' 캐나다·멕시코 공동대응 준비하나

연합뉴스입력
무역·에너지·인프라·AI 등 전방위 협력강화 방침 트럼프 집중타 동병상련 속 양국 곧 정상회담 예정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가운데) 예방한 캐나다 장관들[멕시코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받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무역, 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멕시코를 방문 중인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 장관은 이날 프랑수아필리프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을 예방한 뒤 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합의한 것은 여러 가지 요소들에 중점을 둔 실행 계획(work plan)을 수립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회복력 있는 공급망, 항만 간 교역 노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경제, 에너지 안보 등을 예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아난드·샹파뉴 장관을 접견한 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양국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이날부터 6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 중이다.

이들은 멕시코 정부, 의회 관계자들과의 현안 논의에 이어 멕시코 주요 기업인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들의 방문은 곧 이뤄질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멕시코 방문을 앞두고 양국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캐나다 정부는 설명했다.

카니 총리의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1위, 2위 교역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 통상정책의 집중 표적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아직 새로운 무역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멕시코에 예고한 상호관세율 30%를 90일간 유보하고 25%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반면 캐나다에 대해서는 지난 1일부터 기존의 25%보다 높은 35%로 인상된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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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가운데) 예방한 캐나다 장관들[멕시코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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