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아직 힘이 넘친다. 40세를 앞둔 나이에도 브라질 대표팀 출신 공격수 헐크가 다시 한번 그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논란 많은 사생활로 화제를 모았던 그가 브라질 세리에A 경기에서 여전한 위력을 과시한 것이다.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소속 헐크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알리안츠 파르키에서 열린 브라질 2025시즌 세리에A 파우메이라스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모두 프리킥으로 터뜨리며 2-3 패배 속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에 따르면, 헐크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과 후반 막판에 각각 한 골씩을 기록했다.
전반 44분 페널티 박스 정면 약 23m 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은 헐크는 왼발로 공을 감아 올리듯 찼고, 볼은 수비벽을 넘어 골문 왼쪽 상단에 정확히 꽂히며 들어갔다.
두 번째 골은 후반 40분에 들어갔다. 헐크는 또 다시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강하게 때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1-3으로 지고 있던 아틀레치쿠는 헐크의 프리킥 골 덕분에 추격의 의지를 찾았지만 결국 2-3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헐크는 리그 18경기에서 14골을 기록 중이다. 세리에A 득점 레이스 상위권에 올라 있는 그는 여전히 아틀레치쿠의 핵심 공격수다. 지난 2021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을 떠나 브라질로 복귀한 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헐크는 이전 인터뷰에서 "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40대에도 뛰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현재까지도 강한 체력과 근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프리킥과 중거리 슈팅 능력은 여전히 정상급이다.
헐크의 축구 인생만큼이나 그의 사생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고향 캄피나 그란지의 대성당에서 카밀라 앙젤루와 결혼식을 올렸다.
충격적인 사실은 그의 새 아내인 카밀라는 헐크의 처조카로, 앞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결혼 생활을 하며, 슬하에 세 자녀를 둔 이란 앙젤루의 조카라는 점이다.
헐크는 이란과의 이혼 직후, 카밀라와의 관계를 공개했고, 이는 브라질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다.
헐크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세 자녀, 이안, 티아고, 앨리스에게도 카밀라와의 관계를 일찍이 알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 결혼을 둘러싼 가족의 반응은 냉담했다는 후문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헐크의 전 장모의 딸이자 카밀라의 이모인 레이사는 자신의 SNS에 "이날은 배신의 극치를 보여준 날이다. 가족을 믿고 따르던 조카가 그 믿음을 짓밟았다"며 "만약 우리 어머니가 살아 계셨다면 이런 참혹한 광경은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또한 "조카가 이모의 남편을 차지한 건 유산 때문"이라며 노골적으로 돈과 관련된 배경을 암시하기도 했다.
헐크와 카밀라는 현재 슬하에 두 자녀, 자야와 아이샤를 두고 있다. 헐크는 SNS를 통해 자녀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자주 공유하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전처 이란 앙젤루는 그와의 교류를 전면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헐크 SN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