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가 세계 챔피언 첼시에서도 1군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이탈리아 이적 전문 매체 투토메르카토웹에서 김민재의 이적설을 다뤘다. 김민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토트넘 홋스퍼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투토메르카토웹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김민재가 중심에 있다. 그는 나폴리에서 우승 후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여름이 김민재와 뮌헨이 작별하는 시즌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좋은 만남은 아니었다"면서 "유럽의 몇몇 빅클럽들이 1996년생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 후 독일 매체 원풋볼에서 김민재가 첼시로 이적할 경우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분석했다.

매체는 "첼시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를 주목하고 있다. 그는 스탬퍼드 브리지에 무엇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라며 "첼시는 뮌헨의 김민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 한국인 센터백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뮌헨 수비진 핵심으로 든든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면서 "분데스리가에서 35개의 태클, 23개의 블록, 37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해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했다. 패스 성공률 92.%로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는 능력도 보여줬다"고 김민재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김민재의 능력에 대해서는 "뛰어난 태클 능력을 가지고 있고, 위험 상황을 잘 파악해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공을 탈취할 수 있다. 상대가 공격에 나설 때는 라인을 돌보고 수비 진영 안쪽에서도 전진할 수 있다"며 "190cm의 키에 공중볼 경합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한 "김민재와 뮌헨의 계약은 2028년 여름에 만료된다. 첼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영입하는 건 어려울 수 있다. 첼시가 김민재를 영입하면 프리미어리그의 격렬한 경쟁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김민재는 첼시 수비진에 더욱 강인하고 끈질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시즌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1군으로 활약할 만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기대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아직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첼시가 눈여겨볼 만한 선수다. 앞으로 몇 년간 첼시가 모든 대회에서 도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한국인 센터백을 영입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김민재가 첼시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

김민재가 첼시로 간다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뮌헨에서의 부진한 활약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뮌헨에서 그리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적 첫 시즌에는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전전했고, 지난 시즌에는 주전으로 뛰기는 했으나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뛰면서 경기력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막바지에는 아예 경기에 뛰지 못하고 회복에 전념했고,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1분도 뛰지 못했다.

김민재가 남더라도 새로 합류한 요나단 타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에 이번 여름 김민재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나폴리 시절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고, 그 해 발롱도르 시상식서 수비수 최고 순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 받았으나 뮌헨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평가가 조금 내려왔다.

하지만 첼시로 이적해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 세계 최정상급 센터백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첼시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와 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거머쥐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민재가 합류한다면 많은 대회를 치러야 하는 첼시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