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대폭발! "날 자를 거면 빨리 말하라"…'1부 승격→ACLE 진출' 무에서 유 만들었는데 '배은망덕' 中 구단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18 11:55:37 수정 2025-07-18 11:55:3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하부리그에 있던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키고 아시아 무대까지 출전시킨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이 구단과 갈등을 공식적으로 폭로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17일 진행된 톈진 진먼후와의 2025시즌 중국 슈퍼리그 원정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서정원 감독이 구단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구단 내부의 문제를 폭로했다. 그는 "오늘 여기에 와서 경기 준비를 해야 했는데 지금 이런 말을 해서 모두에게 미안하다"며 "나는 너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6개월 동안 구단을 위해 참아왔다. 감독으로서 나는 지금 참을 수 없고 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부터 구단은 우리 코치진을 믿지 않았고, 나중에는 의무팀과 통역사를 해고했으며 동계 훈련 때 모든 코치진의 계약은 3월에야 체결되었다"라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결정은 거의 없다. 시즌 후반기 3선 보강을 해야 하는데 구단은 나와 아무런 소통도 하지 않았다. 선수의 임대 이적을 포함해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감독으로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 감독은 "나는 분명히 말하고 싶다. 만약 구단이 코치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가능한 한 빨리 말해달라. 저희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빨리 나와 소통하기를 바란다"라고 사퇴 의사까지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서 감독은 "나는 모기업의 지지와 팬들에 대한 응원에 감사하다. 현재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가까이 가기 어렵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라며 "전체적으로 나는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마무리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K리그 출신 공격수 호물로도 "팀이 비교적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우리 모두 매일 훈련에 진지하고 열심히 임하고 있다. 선수단, 코치진 모두 매우 프로페셔널하게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구단에서는 우리를 충분히 존중하지 못한다"라며 "매우 유감스러운 것은 5년 동안 우리가 만든 것이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선수로서 팬들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난 5년간 우리가 쌓아온 것, 이렇게 많은 노력을 해서 만든 것들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을 구단이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팬들은 항상 우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격려해 주었다. 나는 항상 우리 코치진을 응원할 것이다"라고 서 감독을 지지했다. 



매체는 "이전에 서정원 사단과 구단 경영진의 갈등은 공개된 상황이었다. 여기에 지난 16일 서 감독의 아내가 인스타그램에 구단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구단이 서 감독을 고립시키고 배제했다고 비난했다. 서 감독이 중국어를 하지 못해 의도적으로 선수, 경영진과 소통을 차단했고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서 감독은 지난 2021시즌부터 청두 감독직을 맡았다. 당시 갑급리그(2부)에 있던 청두를, 플레이오프를 거쳐 슈퍼리그(1부)로 승격시키면서 인정을 받았다. 

슈퍼리그 첫 시즌인 2022시즌 5위를 시작으로 꾸준히 상위권에 팀을 안착시킨 서 감독은 2023년 3월 청두와 재계약을 맺었다.

새 계약을 맺은 후에도 서 감독은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줬다. 2023시즌에 리그 4위를 차지했고, 2024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면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을 가져왔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서 감독이 이전 청두 경영진과 맺은 재계약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 시, 자동으로 3년 재계약되는 조항이 있어 서 감독이 이것의 이행을 요구했지만, 구단이 현재 구단 급여가 높아 급여 삭감을 목적으로 재협상을 하려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청두는 2025-2026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방콕 유나이티드(태국)와 오는 8월 12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서 감독과 코치진이 받는 연봉 규모가 너무 과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옵션 발동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2025년 서 감독과 코치진의 총급여는 4000만 위안(약 77억원)이다. 그런데 문제는 청두를 투자하던 '청두싱청투자그룹'이 최근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매체는 "지난해 10월, 싱청그룹이 3년 연속 연평균 2억 5000만 위안(약 484억원)의 적자를 내 철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청두가 슈퍼리그에서 가장 핫한 팀이지만, 상업적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약해 막대한 투자가 끝까지 보상을 받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서정원 사단에 대한 지출이 구단의 연간 투자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내부자들은 '피를 빨아 먹는 부담'이라고 부른다"며 "가능한 빨리 부담을 떨쳐내기 위해 모기업은 전면적인 지출 삭감을 요구했다. 서 감독과의 재계약 거부는 물론 주정양, 호물로 등 핵심 선수들의 협상도 보류됐다"라고 알렸다. 

스스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도 계약서에 해당 조항을 넣은 청두 구단이 제대로 된 재협상 대신 여러 스태프들을 해고하고 핵심 선수 재계약도 원활히 해주지 않으면서 서 감독을 옥죄어왔다. 서 감독은 물론 서 감독의 아내마저 인스타그램으로 폭로할 만큼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청두 웨이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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