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끝으로 임시 감독 체제를 마무리하는 중국 축구 대표팀에 새로운 감독 후보가 등장했다.
중국 소후닷컴이 지난 14일(한국시간) 데얀 주르예비치 임시 감독 체제를 마무리하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팬들이 독일 국적의 로저 슈미트 감독을 새 감독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팬들이 중국 축구협회가 슈미트의 감독 선임을 위해 돈을 더 쓸 수 있다고 느낀다"라며 "슈미트는 많은 유럽 거함을 지도해온 아주 강력한 감독이다. 그는 베이징 궈안을 지도했던 감독으로 중국 팬들에게 잘 알려졌다. 그가 중국 대표팀 감독이 되면, 그는 팀에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베이징 궈안에서 슈미트는 2018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슈미트 체제에서 궈안에서 가장 큰 후회는 슈퍼리그 우승에 실패한 것"이라며 "슈미트가 궈안을 떠난 뒤, 그는 네덜란드 에레비디지(PSV아인트호번), 그리고 포르투갈 리가(벤피카)에서 지도를 이어갔다. 특히 벤피카에서 그는 칭찬받을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벤피카를 이끌고 더블을 달성했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매체는 "슈미트는 현재 자국에 있고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제안한 연봉 패키지가 적절하다면, 그는 중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될 것"이라며 상당히 거래에 진전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슈미트는 지난 2024년 8월 31일부로 벤피카에서 경질됐다. 부임 당시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던 그는 2022-2023시즌 포르투갈 리가 우승과 슈퍼컵 우승으로 더블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 2위, 그리고 2024-2025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경질됐다.
현재 무직인 슈미트는 독일 하부리그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델브뤼커, 프로이센 뮌스터를 시작으로 파더보른 등 하부리그 팀을 맡아 두각을 드러낸 그는 2012년 오스트라이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 감독으로 부임했고 2013-2014시즌 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팀 중 하나인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으로 부임했다. 여기에서 그는 손흥민을 지도하면서 분데스리가 4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손흥민이 한 시즌 만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로 이적했지만, 슈미트는 두 시즌을 더 지도하다가 2017년 경질됐다. 그해 여름 곧바로 베이징 궈안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중국 슈퍼리그 경험을 쌓았다.
마지막 시즌이던 2019시즌을 앞두고 김민재가 전북 현대에서 이적하면서 슈미트 감독은 두 번째로 한국 선수를 지도했다. 물론 슈미트는 이해 여름 부진을 이유로 경질돼 반시즌만 김민재를 지도했다.
이후 PSV 에인트호번, 벤피카를 거친 슈미트가 만약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손흥민과 김민재 등 자신이 지도했던 한국 선수들과 아시아 무대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2027년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손흥민이 대표팀을 은퇴하지 않는다면, 슈미트 감독과 손흥민의 사제 대결도 지켜볼 관심사다.
매체도 중국에서의 경험을 장점으로 꼽으며 "슈미트는 궈안에서 2년 반 동안 지도하면서 중국 축구에 아주 친숙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슈미트의 전술 수준에 문제가 없으며 현장 지휘와 선수 운영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슈미트가 중국 대표팀 감독이 된 후 그가 이끌고 중국이 가능한 빨리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슈미트의 활약으로 팬들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슈미트의 중국 대표팀을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