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우승을 자축할 시간은 없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직접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가 17일 귀국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곧바로 다음 날(18일) 출국해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16일 일본에 귀국한 모리야스 감독이 하네다 공항 도착 직후 인근 시설에서 직원회의를 열었다. 내년 6월 시작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 최고의 팀을 구성하기 위해 그는 18일 유럽 출장을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하네다 공항에서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J리그에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J리그를 보러 와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인근 시설로 가서 우승을 차지한 월드컵의 요점과 도전 과제, 향후 경기 방문 일정을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지난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8분 터진 A매치 데붸 대회를 가진 혼혈 공격수 저메인 료의 결승 골에 힘입어 일본은 지난 2022년 나고야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정식 A매치 일정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해외파 선수 없이 한국과 일본 모두 K리그, J리그 선수들로 구성됐다. 

일본은 특히 26명 명단 중 15명이 새로 발탁돼 실험의 대상이 됐다. 이번 대회 MVP이자 득점왕(5골) 2관왕에 오른 저메이 료를 비롯해 18세 미드필더 사토 류노스케, 공중볼 경합 싸움에서 한국 공격진에 밀리지 않은 안도 도모야 등이 해당했다. 

매체는 "모리야스 감독은 곧바로 유럽 방문길에 오른다. 새 시즌이 시작하는 체코, 벨기에, 춘추제 체제인 스웨덴 리그를 방문해 수비수 하시오카(슬라비아 프라하), 수비수 고수기(유르고르덴)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리야스를 비롯한 코치진이 8월 초까지 약 2주 동안 머무를 예정이며, 9월 유럽팀을 포함한 전체 선수단을 포함한 미국 투어를 위한 대표팀 선발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항상 이 일이 마음에 들지 않고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왔던 모리야스는 월드컵에 최고의 상황을 만들기 위해 성실하게 일할 것"이라며 모리야스가 헌신하는 점을 짚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홍 감독 대신 주앙 아로소, 티아고 마이아 코치가 이미 16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아시안컵을 마치고 두 코치는 16일 출국해 잠시 휴가를 보낸 뒤, 7월 발부터 8월 말까지 덴마크, 벨기에 영국, 곧일 등을 돌며 매 경기 관전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 역시 많은 유럽파가 존재하기 때문에 유럽파 확인을 위한 대표팀 업무가 일본만큼 중요해진 상황이다. 한국도 일본과 함께 9월 미국 투어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아로소와 마이아 코치의 출장 성과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국은 FIFA 랭킹 13위 멕시코, 15위 미국과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두 팀은 지난 6월 열린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골드컵 결승전 매치업 상대인 만큼 현재 전력이 극에 달해있는 상태다. 현지 적응과 함께 적합한 스파링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먼저 맞붙는다. 멕시코와의 경기는 9일 열리지만, 아직 장소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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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