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인기 캐릭터 '캐치! 티니핑' 제작사 SAMG엔터테인먼트의 최재원 부대표는 캐릭터 소비의 연령대가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티니핑 등을 패밀리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최 부대표는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8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서 티니핑을 중심으로 타겟층 확대에 따른 콘텐츠의 IP 비즈니스 확장 전략을 전했다.
그는 "중국 굿즈 시장이 연간 100% 성장률을 보이는 등 캐릭터 소비 대상이 어른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캐릭터 소비가 가족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대표는 미국과 일본의 대표 캐릭터인 디즈니와 산리오는 전 연령층이 대상층임을 강조하며 한국 캐릭터는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SAMG엔터테인먼트는 대상층을 전 연령대로 확대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50억원을 들여 '사랑해 하츄핑' 영화를 제작했다"면서 "최대 3천억원까지 드는 디즈니·픽사 영화에 비하면 한계가 있었지만 어른이 봐도 충분히 감정적으로 울림이 있는 콘텐츠를 표방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영화는 박스오피스 125만명을 끌어오며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역대 2위 흥행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최 부대표는 현대차와의 협업도 이런 전략의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40∼50대 중심 브랜드에 유아까지 타깃을 확장했다"며 "하츄핑·깡총핑이 아이오닉5를 타고 레이싱하는 10분 단편 애니메이션은 뉴스마케팅보다 효과적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최 부대표는 "티니핑을 패밀리 브랜드로 만들며 완구 기업에서 굿즈·유통 기업으로 변모를 시도 중이다"라며 "성장에는 결단이 필요하고,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라고 밝혔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