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전지적 독자 시점' 김병우 감독이 안효섭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를 담은 판타지 액션 영화다.
김병우 감독은 영화 경험이 없는 안효섭을 대작의 주인공이자 평범함이 특징인 김독자 역에 캐스팅했다. 앞서 안효섭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독에게 캐스팅 이유를 물어보니 '지극히 평범해서'라고 하시더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병우 감독은 "당연히 안효섭을 처음 딱 보고 평범하다곤 이야기할 수 없다"며 "제가 만든 독자란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까 했을 때 '보편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면 좋겠더라. 안효섭의 전 작품들을 많이 보고 연기도 보고 실제로 이야기도 나눴다. 그때 보편성을 충분히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 그리고 굉장히 성실했다. 꾸준히 촬영을 했길래 그 지점도 큰 매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안효섭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연 진우의 목소리를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김병우 감독은 안효섭의 인기에 대해 "목소리만 나오는데 대단하다. 뿌듯하다"며 "사실 그건 안효섭이 잘한 거다. 그 점에서 만약 '전독시'가 도움을 얻었다면 저희가 운이 좋은 거다. 안효섭은 너무 잘한다. 정말 열심히 하시고 대역도 한 번도 안 쓰셨다. 직접 다 하셨다"라고 극찬을 이어갔다.
그는 "액션은 현장에서 배우들과 조율하는데 안효섭은 단 한번도 '이거 못할 거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액션도, 다른 연기적 측면도 준비 많이 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셨다. '케데헌' 말고도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계 신인' 안효섭을 주연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확실히 새롭게 다 잡는다는 느낌이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캐스팅에 기대지 말고 만들고 싶은 걸 만든 후에 배우를 데려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많이 공부하고 조사했다. 그렇게 해야지 관객이 신선함을 느낄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해 기대를 모았다.
한편, '전지적 독자 시점'은 23일 개봉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