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일본 축구의 새로운 유럽파가 탄생할 전망이다.
J리그 득점왕 출신 공격수 야마다 신이 일본 복귀 직후 곧바로 유럽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그의 목적지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사실상 굳어지고 있다.
야마다의 소속팀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16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야마다 신 선수가 해외 클럽으로의 이적을 전제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열린 일본축구협회 주관 2025년 천황배 3라운드 사가미하라와의 경기 이후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야마다는, 이후 메디컬 테스트 등을 거쳐 셀틱과의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16일 보도를 통해 "야마다가 셀틱으로의 이적이 유력하며, 이미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코틀랜드 '셀츠 아 히어' 등 현지 매체들은 약 120만 파운드(약 22억원) 수준의 이적료가 오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발표 직후 '셀츠 아 히어' 역시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원했던 공격수를 드디어 확보했다"면서 "야마다의 이적은 프론탈레가 전통적으로 일본 선수의 유럽 진출 시 활용해온 방식인 '외국 구단 이적 예정'이라는 표현으로 발표됐다"며, 야마다의 셀틱행이 확정적임을 시사했다.
야마다는 프론탈레 유소년 출신은 아니지만, J리그 무대에서 빠르게 두각을 드러냈다. 도인요코하마대를 졸업한 뒤 2023년 프론탈레에 입단해 첫 시즌 19골을 기록하며 일본인 선수로는 리그 최다 골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경력 역시 짧지만 주목할 만하다.
이번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통해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소집된 그는 지난 8일 홍콩과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6-1로 대승을 거둔 이 경기에서 야마다는 직접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해당 경기 이후 대회에서 출전하지 못한 야마다는 일본 귀국 직후 유럽 이적을 위한 마지막 정리를 위해 구단에 합류했고, 셀틱 이적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일본 선수들의 유럽 진출 러시는 비단 야마다에 그치지 않는다.
교토 상가의 미드필더 가와사키 소타 역시 한국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 불참을 선언한 뒤 팀을 떠났으며, 이 역시 해외 이적이 주된 이유로 지목됐다.
또한, 쇼난 벨마레 소속 수비수 스즈키 준노스케도 덴마크 명문 코펜하겐 이적을 눈앞에 두고 동아시안컵 소집에서 제외됐다.
이처럼 일본 축구계는 최근 급속한 유럽 진출 움직임으로 인해 국내 대회를 치르는 데에도 전력 누수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한편, 셀틱은 야마다 영입으로 공격진에 또 다른 옵션을 추가하게 된다.
현재 셀틱 공격진에는 한국 대표팀 출신 양현준과 더불어 아담 아이다, 조니 케니, 칼럼 오스먼드 등이 있으며, 야마다와 같은 일본 출신인 마에다 다이젠은 왼쪽 윙어로도 활용되는 멀티 자원이다.
하지만 최근 잉글랜드 2부 리그 버밍엄으로 이적한 교고의 공백을 메우기엔 다소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어, 야마다의 합류는 반가운 전력 보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야마다의 공식 이적 발표와 셀틱 입단식은 며칠 내로 이뤄질 전망이다. 일본 축구의 또 다른 유럽 진출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그의 글래스고 여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