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밀어내고 양발잡이 세계 1위!…미친 낭만 발동 "최저 임금 받을게"→'24년 만에' 1부 승격 이끌더니 '1년 재계약'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16 22:26:02 수정 2025-07-16 22:26:0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스페인에서 또 다른 낭만이 완성됐다.

1부 리그로 24년 만에 복귀한 레알 오비에도가 팀의 '살아있는 전설' 산티 카소를라와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올해 40세인 카소를라는 오는 12월이면 만 41세가 되지만,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인 오비에도에 1년 더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오비에도는 14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산티 카솔라가 또 한 해, 우리와 함께 한다"고 발표했다.



카소를라는 2023년 여름, 16세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 오비에도에 복귀했다. 8세부터 16세까지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던 그는 이후 비야레알로 이적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재정 위기로 3부 리그까지 추락한 오비에도와는 오랜 시간 인연이 닿지 못했다.

카타르 알 사드에서의 커리어 황혼기 3년을 마친 그는, 마침내 재작년 여름 오비에도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2023-2024시즌 26경기 출전 4도움을 기록한 카소를라는 2024-2025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라리가2(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준결승전 알메리아와의 2차전에서 그는 교체 투입되어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합산 승리를 이끌었고, 결승전 CD 미란데스와의 경기에서는 연장전에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격의 마침표를 찍었다.



카소를라의 활약에 힘입어 오비에도는 24년만에 1부 리그 승격이라는 역사를 기록하게 됐다. 이러한 공헌에 구단은 카소를라와 1년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아스널에서도 뛰었던 그는 지난해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양발잡이 순위에서 손흥민을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오를 만큼 왼발과 오른발 사용에 모두 능했다.

하지만 더욱 화제가 된 점은 카소를라가 이번애 선택한 '최저임금'이라는 재계약 조건이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카소를라는 재작년 오비에도 복귀 당시에도 무보수로 뛰고자 했지만, 스페인 라리가 규정에 따라 연 7만7천 파운드(약 3억 1천만원) 규모의 최저임금을 수령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라리가 승격 이후에도 그는 다시 한 번 최저 금액으로 계약한 것이다. 다만 1부 리그로 승격하며 최저임금 기준이 상승해, 그의 연봉은 16만8천 파운드(약 3억 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더 선'은 "이렇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는 라리가 같은 무대에서 단 1주일 만에 카솔라가 1년간 받는 액수의 3배를 벌어들인다"며 "심지어 카소를라는 자신이 받는 급여 중 10%와 유니폼 판매 수익 일부를 오비에도 유소년 아카데미에 기부하고 있다"며 카소를라의 헌신을 조명했다.



카소를라는 2012-2013시즌부터 6년 동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총 180경기에 출전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바 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81경기에 나서 유로 2008, 유로 2012 우승 멤버로 황금세대의 중심이었다.

그랬던 카소를라는 자신의 마지막 불꽃을 오비에도에서 태운다.

오비에도는 다가오는 8월 라리가 개막전에서 공교롭게도 카소를라의 프로 데뷔 클럽인 비야레알 원정을 떠난다.

41세가 되는 카소를라가 라리가 1군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마지막 낭만을 완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레알 오비에도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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