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객 4만명 동원하며 흥행…초연 배우 10명 출연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배우 전도연의 연극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벚꽃동산'이 해외 관객을 만난다.
연극을 제작한 LG아트센터는 '벚꽃동산'이 오는 9월 홍콩과 11월 싱가포르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초연한 '벚꽃동산'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고전을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동시대 서울에서 벌어지는 일로 연출한 작품이다.
1997년 이후 처음 연극에 출연한 전도연을 비롯해 박해수, 최희서 등이 출연해 개막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개막 이후 객석 점유율 95%, 총관객 4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벚꽃동산'의 첫 해외 공연은 29월 19∼21일 홍콩문화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홍콩 정부가 개최하는 '2025 홍콩 아시아플러스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청받아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11월 7∼9일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에서 3회 공연을 펼친다. 싱가포르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한-싱 수교 5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해외 공연에는 전도연과 박해수를 포함해 손상규, 최희서, 남윤호 등 한국 초연 무대에 오른 10명의 배우가 그대로 출연한다.
LG아트센터는 내년 호주와 미국 뉴욕 등지에서도 '벚꽃동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아트센터 서울 이현정 센터장은 "전 세계 공연계가 주목하는 연출가 사이먼 스톤, 한국 최고의 배우들과 창작진이 함께 만든 무대가 K-시어터의 가능성과 감동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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