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가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 중에는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도 포함돼 있어 두 선수가 함께 뛸 가능성도 생겼다.
이탈리아 이적 전문 매체 투토메르카토웹은 15일(한국시간)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경쟁이 치열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김민재가 중심에 있다. 그는 나폴리에서 우흥 후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여름이 김민재와 뮌헨이 작별하는 시즌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좋은 만남은 아니었다"면서 "유럽의 몇몇 빅클럽들이 1996년생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페인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토트넘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한 김민재의 대체차도 언급했다. 2003년생 포르투갈 출신 센터백 헤나투 베이가가 뮌헨의 영입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뮌헨이 김민재를 내보낼 준비를 마쳤고, 대체자까지 물색해놓은 상태라는 것이다.
김민재가 뮌헨에서 떠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뮌헨에서의 활약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여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후 2시즌을 뛰었다. 통산 79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지만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지는 못했다.
이적 첫 시즌에는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전전했고, 지난 시즌에는 주전으로 뛰기는 했으나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뛰면서 경기력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막바지에는 아예 경기에 뛰지 못하고 회복에 전념했고,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1분도 뛰지 못했다.

뮌헨은 라이벌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영입한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단 타를 중용하고 있다. 김민재가 남더라도 타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에 이번 여름 김민재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에서도 이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보이홋스퍼는 투토메르카토웹의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은 뛰어난 센터백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팀 중 하나다"라며 "토트넘은 뮌헨 수비수 김민재 영입에 관심이 있는 팀 중 하나다. 라이벌 첼시와의 경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수비진에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김민재는 훌륭한 영입이 될 수 있다"면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팀을 떠날 거란 소문이 도는 가운데 김민재가 훌륭한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재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그에게 흥미진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더욱이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 김민재를 설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면서 손흥민이 김민재를 설득해 토트넘에 데려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김민재가 토트넘의 관심을 받아들이느냐다. 독일 최고의 팀에서 뛰는 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토트넘으로 굳이 이적할 이유가 없다는 거다. 그러나 매체는 김민재가 기꺼이 토트넘의 제안을 수락할 거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뮌헨과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명문 구단에서 뛰면서 트로피를 위해 경쟁하는 데 뭐가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면서 "토트넘은 꾸준히 우승컵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단을 구축하고자 한다. 김민재는 분명 유용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김민재는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할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토트넘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전에 팀 동료 요주아 키미히로부터 뛰어난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토트넘은 경험이 풍부한 김민재에게 매력적인 목적지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존재가 김민재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이 될 거라고 자신했다.

매체의 바람과는 달리 토트넘이 경쟁팀을 제치고 김민재를 영입할 가능성은 낮다. 김민재는 최근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프랑스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의 관심을 받았다. 이탈리아 리그에서도 유벤투스, 인터밀란, 나폴리 등 빅클럽들이 김민재의 상홯을 주시헀다.
여기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잉글랜드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추가되면서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냉정하게 봤을 때 토트넘이 이들을 제치고 달려갈 만한 이점이 있는 팀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만으로는 김민재를 설득하기에 약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