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프로의 자격이 있는 걸까. 희대의 잡담사에 노감독이 분노한 분위기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유로결이 본헤드 플레이 뒤 곧장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BO는 11일 KBO리그 10개 구단 말소 엔트리를 공식 발표했다. 총 20명 선수가 올스타 휴식기 시작 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한화 유로결이다. 유로결은 지난 1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 대주자로 교체 출전해 허망한 견제사를 당했다.
한화는 11일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4회초 무사 1, 3루 위기에서 위즈덤에게 선제 희생 뜬공을 내줬다.
한화는 5회말 1사 뒤 이도윤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한화 벤치는 이도윤 대신 대주자 유로결을 투입했다.
이후 최재훈의 안타로 2루까진 진루한 유로결은 2사 1, 2루 상황에서 최인호의 볼넷 때 3루로 걸어갔다.
이 상황에서 상대 포수 김태군인 최인호 볼넷 뒤 빈틈을 노려 갑자기 3루수 위즈덤에게 송구했다. 공을 잡은 위즈덤이 3루 베이스에서 발을 떼고 김재걸 주루 코치와 잠시 얘기를 나누던 유로결을 곧바로 태그했다. 유로결은 뒤늦게 3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이미 3루심의 태그 아웃 판정이 나온 뒤였다. 결국, 한화는 2사 만루 기회를 허망하게 날려야 했다.


한화는 7회초 김호령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한화는 8회말 리베라토의 추격 땅볼 타점과 9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리베라토의 볼넷과 문현빈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일궜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52승33패2무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선두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2위 LG 트윈스와 경기 차는 4.5경기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본헤드 플레이를 저지른 유로결은 질책성 1군 말소를 피할 수 없었다. 유로결은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4,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날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석환, 내야수 홍종표, 투수 윤영철, 임기영,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도환, 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 제환유, 내야수 김준상, 외야수 전다민, 김인태,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상수, 이영재, 포수 손성빈, 내야수 최항, 박승욱, 외야수 조세진, NC 다이노스 포수 김정호, 투수 김태훈,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서유신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대부분이 팀 엔트리 운영과 개인 부진 등으로 말소된 가운데 윤영철과 김상수는 부상으로 빠졌다. 김상수는 지난 10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 9회초 2사 2루에서 대타 김인태에게 초구 볼을 던진 뒤 왼쪽 다리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김상수는 롯데 트레이닝 코치들에게 부축을 받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왼쪽 무릎 뒤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수는 올 시즌 44경기(35⅔이닝)에 등판해 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 6.56, 27탈삼진, 18볼넷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82의 성적을 거뒀다.
윤영철은 지난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뒤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윤영철은 올 시즌 13경기(50이닝)에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 5.58, 43탈삼진, 30볼넷, WHIP 1.64를 기록했다.
KIA 구단은 "윤영철 선수가 10일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 등에서 좌측 팔꿈치 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굴곡근 부분 손상 소견이 나왔다"며 "윤영철 선수는 당분간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4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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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