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원하는 아스널이 스페인 핵심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를 영입해 중원을 보강했다.
아스널이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를 장기 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수비멘디는 구단을 통해 "내 커리어에서 대단히 큰 순간이다. 내가 바라던 이적이며 성사하고 싶었던 이적이다. 이곳에 발을 들이자마자, 이 구단과 이 팀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된다"라며 "나는 내 시선을 아스널에 뒀다. 왜냐하면 플레이 스타일이 내게 맞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최근 내 잠재력을 보여줬고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안드레아 베르타 스포츠 디렉터는 "우리는 수비멘디를 아스널에 데려와 아주 행복하고 이 이적을 성사시켜 정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수비멘디는 우리에게 핵심 영입이었으며 우리 모두 그가 우리 선수단의 높은 수준에 완벽히 맞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수비멘디와 그의 가족을 환영한다. 우리는 그가 동료들과 잘 적응하길 고대하고 그가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지켜보는데 아주 흥분된다"라고 기대했다.
수비멘디는 등번호 36번을 달고 곧 프리시즌에 합류할 예정이다.
알려진 수비멘디의 추정 이적료는 총 6500만 유로(약 1045억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에슬레틱'에 따르면, 이 금액은 전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가 설정한 바이아웃 금액 6000만 유로(약 965억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수비멘디는 아스널이 올여름 두 번째로 영입한 선수다. 베르타 디렉터가 선임한 3월 이후 케파 아리사발라가 영입을 시작으로 수비멘디까지 두 번째 이적 발표다. 현재 크리스티안 뇌르고르(브렌트퍼드) 영입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이기도 하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수비멘디를 높이 평가했지만, 올여름에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스널은 1년 전 미켈 메리노 이적 협상 중 수비멘디에 대한 관심을 본격화했고 리버풀도 지난해 여름 그를 영입하려 시도했다"라면서 "중원 보강은 아스널의 주요 목표였다. 지난달 조르지뉴가 플라멩구(브라질)로 이적했고 토마스 파티도 FA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비멘디는 레알 소시에다드 아카데미를 거쳐 1군 팀에 데뷔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수비진을 보호하고 정확한 패스 연결로 공수를 연결하는 6번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다.
2019-2020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수비멘디는 레알 소시에다드 통산 236경기를 소화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2019-2020시즌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코파델레이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특히 결승전에서 도시 라이벌 아틀레틱 클루브를 상대로 승리했다.
수비멘디는 또 2022-2023시즌 소시에다드의 리그 역대 최고 순위인 4위로 팀을 이끌면서 구단 역사상 1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주역이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수비멘디는 특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스페인 대표로 활약했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는 지난 2021년 6월 루이스 델라푸엔테 감독 체제에서 UEFA 유로 2020을 앞두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수비멘디는 본 대회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한동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가 2023년 3월부터 다시 발탁된 수비멘디는 로드리의 백업 멤버로 활약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UEFA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와 결승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활약하며 유로 우승을 이끌었다.
수비멘디가 합류하면서, 아스널은 중원에 미켈 메리노, 데클란 라이스 등 중원 뎁스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그의 영입으로 아스널이 다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우승 경쟁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아스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