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감독, 홍명보의 무게 이해하다…"국가를 짊어진 큰 압박, 그럼에도 잘 한다" 일본 매체도 주목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07 12:19:01 수정 2025-07-07 12:19:0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부터 동기부여를 받는다고 말해 일본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7일 모리야스 감독이 홍명보 감독에 대해 평가한 발언을 보도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주목했다.

두 사람은 지난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홍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은 대회에 앞서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 일본 교도 통신이 마련한 대담을 통해 깊은 대회를 나눈 적이 있다. 대담은 지난 5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소개됐다.



1969년 2월생 홍 감독과 1968년 8월생 모리야스 감독은 양국 축구의 역사와 발전, 향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두 감독은 현역 시절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같은 시기에 활약한 인연이 있다.

홍 감독은 일본 J리그 벨마레 히라쓰카(쇼난 벨마레 전신), 가시와 레이솔에서 활약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만 무려 14년(1987~2001)을 뛴 레전드다. 베갈타 센다이(2002~2003)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양국의 대표팀 사령탑으로 만난 둘은 선수 시절 매 순간 치열했던 한일전을 회상하며, 이 같은 라이벌 구도가 양국 축구의 성장에 긍정적인 자극제가 됐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그런 만큼 두 사람의 대담은 6일 기자회견에서도 주목받았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서로 라이벌로서 선수일 때도, 감독으로서도, 승리를 목표로 싸운다는 점을 갖고 양 팀이 아시아를 끌고 가는 동료로서, 그리고 세계를 향해 일본과 한국이 레벨업 할 수 있도록 좋은 라이벌 관계이자 동료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 시절부터 훌륭한 선수, 그리고 감독으로서도 나라를 짊어지고 있는 크나큰 압박 속에서 아주 좋은 일을 하고 있다"라면서 "나도 자극을 받으면서 내 일을 마주할 수 있다"라며 홍 감독으로부터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여전히 부정적인 국내 여론 속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986 멕시코 대회 이후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일궈냈지만, 지난해 7월 부임 당시의 불공정성 논란으로 국내 여론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첫 경기부터 등장했다. 야유와 비판의 목소리를 받은 홍 감독은 묵묵히 업무에 전념했고 최종 성적 6승4무, 무패로 B조 1위에 올라 본선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점차 축구 팬들의 관심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 수는 5만 9579명에 그치면서 6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이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이라크전(3만 5198명)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오만전(3만 5212명) 모두 4만 석이 안 되는 중형 규모 경기장에서 여렸음에도 매진에 실패했다.

지난 3월 요르단과의 맞대결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관중 4만 1532명이 찾아 매진을 달성했으나, A매치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다시 찾은 10일 쿠웨이트전에서 공식 관중 4만 1911명으로 충격적인 흥행 참패와 함께 대표팀 인기 급추락이 여실히 증명됐다.



급기야 이강인까지 인터뷰를 통해 홍 감독을 옹호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강인은 쿠웨이트전 이후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감독님과 (대한축구)협회를 많이 공격한다"라며 "우리도 협회 소속이고, 감독님은 우리 보스이시기에 너무 비판을 하면 선수들에게 타격이 있으니깐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월드컵에 가서 잘할 수 있기에 많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비판보다 응원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홍 감독은 "며칠 전에 둘이서 시간을 보냈다. 예전에 과거부터 앞으로의 미래까지, 우리가 경험했던 것과 미래에 올 것에 대해서 예측할 수 없지만 예측 가능한 부분에 대해 논했다.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처음이지만,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도, 한일 양국의 축구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시간을 같이 보냈다"라고 모리야스 감독과의 회동에 대해 언급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교도통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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