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공연 11회 등 역대 최대…한국·스페인 수교 75주년 기념 공연도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지휘자 잔안드레아 노세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스티븐 이설리스 등 세계적 음악가들이 다음 달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은 8월 5∼10일 열리는 제5회 국제음악제에 이들이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는 국내 클래식계의 발전과 상생을 위해 2021년부터 시작된 축제다.
올해는 11번의 초청 공연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섯 팀의 공연이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다.
축제는 8월 5일 콘서트홀에서 로렌스 르네스가 지휘하는 예술의전당(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개막한다.
이들은 개막 무대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 후안', '장미의 기사 모음곡', '영웅의 생애'를 들려준다.
올해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는 2014년 파블로 카살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문태국을 비롯해 런던심포니 종신 단원 임채문(더블베이스), 뮌헨 필하모닉 수석 알렉상드르 바티(트럼펫), 함부르크 NDR 엘프 필하모닉 수석 한여진(플루트) 등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활약 중인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6일에는 미국 카네기홀 상주단체인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가 연주한다. 8개 시즌 동안 NYO-USA의 음악 감독을 맡은 잔안드레아 노세다가 직접 지휘한다. 노세다는 토리노 왕립 극장과 취리히 오페라 하우스의 음악 감독을 역임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휘자 중 한명이다.
NYO-USA는 사이먼의 '축제 팡파르와 서곡',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자로 나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들려준다.
세계적 첼리스트 스티븐 이설리스도 8일 리사이틀을 연다. 이설리스는 바흐의 첼로 모음곡 전곡 음반으로 영국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의 '올해의 기악 앨범상' 등을 받은 연주자다. 이번 공연에선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 카발레프스키의 첼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코니 시도 함께한다.

세계적인 실내악 앙상블 트리오 반더러는 8월 6일 드뷔시, 스메타나, 리스트, 라벨의 음악으로 2년 만에 축제에 합류한다.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는 9일 리사이틀을 열어 전주곡(Prelude)만으로 구성한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난다.
한국과 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한 공연도 10일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리나 투르 보네, 첼리스트 홍승아, 쳄발로 연주자 아렌트 흐로스펠트가 시대악기를 기반으로 고음악을 들려준다.
2009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장 하오천, 올해 롱 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자 김세현, 2021년 뮌헨 ARD 국제 콩쿠르 우승자 가이스터 듀오 등 피아니스트들의 무대도 열린다.
올해 공모 부문에서는 앙상블 화담, 정지수와 바로크 인 블루, 노벨티 콰르텟, 브라스아츠 서울, 아스트 콰르텟 등 다섯 팀이 실내악 공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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