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10번 자말 무시알라가 새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전반기를 통쨰로 쉰다.
뮌헨이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시알라가 대형 부상으로 인오랜 시간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무시알라가 미국에서 진행된 PSG(프랑스)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하프타임에 교체됐다"라며 "의무팀의 검사에서 그는 발목이 뒤틀리는 과정에서 종아리뼈가 골절됐다. 그는 6일 오전(현지시각) 올랜도에서 뮌헨으로 날아갔고 곧바로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는 구단을 통해 "이 심각한 부상과 장기간 결장은 무시알라와 우리 모두에게 진짜 충격이다. 이는 뮌헨 구단이 영향을 받게 된다. 모두가 무시알라가 우리 경기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가 팀에서 어떤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다. 게다가 인간적인 중요성 역시 상당히 씁쓸하다. 우리는 그의 슬픔을 다 함께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시알라는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왔고 다시 장기간 결장하게 될 것이다. 그는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것이다. 우리는 그와 단단히 함께 할 것이고 그의 곁에 있을 것이며 이미 그가 경기장에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라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무시알라는 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와의 경기에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무시알라는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추가시간 47분 윌리안 파쵸가 골라인 밖으로 그대로 흘려보내려던 공을 살리기 위해 박스 안으로 쇄도했다. 이 과정에서 따라 들어온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몸에 부딪히면서 왼쪽 발목이 완전히 돌아가 버렸다.

무시알라는 곧바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울부짖었다. 직접 충돌한 돈나룸마도 사태를 파악하자 충격을 받은 듯 좌절했다. 다른 동료 선수들도 무시알라의 상태를 보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무시알라가 최소 4개월간 결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삶에서 축구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많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축구는 곧 삶이다. 무시알라는 축구를 위해 살아간다"라며 "그는 긴 재활 끝에 돌아왔는데 그런 식으로 다치다니... 무력감을 느낀다"라고 분노의 감정을 추슬러야 했다.
사고 당사자인 돈나룸마는 충격 속에 "무시알라에게 모든 기도와 응원을 보낸다"라고 메시지를 남겼지만,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뮌헨에서 쏟아지기도 했다.

무시알라는 지난 시즌과 클럽월드컵에서도 꾸준히 근육 문제로 불편함을 느껴왔다. 그는 지난 2024-2025시즌 리그 후반부에 왼쪽 허벅지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었다. 2선 공격에서 창의성과 공격력을 담당해 왔기 때문에 무시알라의 이탈은 뮌헨에게 큰 치명타였지만, 뮌헨은 리그 우승으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후 무시알라는 클럽월드컵 명단에 올랐고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교체 투입됐다가 다시 교체 아웃돼 부상 우려를 낳았었다.
당시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무시알라가 교체 투입된 지 25분 만에 다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올랜도에 있는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벤피카와 조별리그 3차전을 쉰 무시알라는 플라멩구(브라질)와 16강전에 다시 교체 출전하면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PSG전 대형 부상으로 다음 시즌 전반기를 통째로 날리게 됐다.
무시알라는 뮌헨과 독일의 현재이자 미래로 불리는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지난 시즌 리그 25경기에 나와 12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뮌헨 통산 207경기를 뛰며 64골 39도움을 기록해 어린 나이에도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무시알라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떠난 르로이 자네의 등번호 10번을 다음 시즌부터 물려받을 예정이었다. 팀의 에이스만 받는 등번호를 물려받아 무시알라가 팀에서 얼마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그가 다음 시즌 전반기를 통으로 날려버리게 되면서 뮌헨은 다음 시즌 구상을 위한 여름 이적시장 움직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