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카타르에서 휴전 협상…첫날 회담부터 삐걱
연합뉴스
입력 2025-07-07 09:03:19 수정 2025-07-07 09:03:19
각각 대표단 보내 간접 방식으로 협상…트럼프 "이번주 합의 가능성 높아"
백악관 향하는 네타냐후 "트럼프와 회담, 협상 진전 도울 것"


가자지구 휴전 협상 개시(가자 AFP=연합뉴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카타르 도하에서 개시된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상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2025.07.07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카타르에서 6일(현지시간) 휴전 협상을 개시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첫 회담을 마쳤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 대표단은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간접 방식으로 휴전 협상을 개시했다.

한 팔레스타인 당국자는 AFP에 협상이 "(휴전 이행과 관련한) 메커니즘의 적용과 인질 교환에 관한 것이며, 중재자들을 통해 입장이 교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은 첫 회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은 이튿날인 7일 새벽 휴전 협상 1차 회담이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종료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도하에 파견된 이스라엘 측 대표단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권한을 부여받지 못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양측에 휴전을 압박하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주 중에 하마스와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이 "협상의 진전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출발하기 직전에 한 발언에서 도하에 파견한 협상단에게 '명확한 지침'을 내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우리 모두가 희망하고 있는 이 합의를 진전시키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는 이번 협상을 앞두고 제시한 수정 휴전안에서 이스라엘에 60일간 휴전과 더불어 이스라엘 생존 인질 10여명 및 인질 시신 여러 구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죄수와 교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군을 지난 3월 휴전 협상 결렬 시점 이전 위치로 철수시키는 방안과 유엔(UN) 주도의 가자지구 구호 활동 재개, 그리고 부상자 치료를 위해 이집트 라파 국경 통행로를 개방해달라는 요구도 수정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하마스 측 수정안에 네타냐후 총리실은 일단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 휴전 협상이 개시된 이날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폭격을 이어갔다.

가자 민방위대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기 전인 이른 새벽 가자 북부 가자시티의 한 주거 지역에 이뤄진 공습으로 10명이 숨졌다.

AFP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공습에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었다고 전했다.

가자 민방위대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총 2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wisef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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