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자신감이 넘친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선수 26명을 선발하고도 24명만 데리고 한국을 찾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6일 동아시안컵이 열리는 한국에 입국했다. 이번 대표팀은 J리거로만 구성됐으며, 12명의 선수가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에 해외파를 소집할 수 없는 상황을 오히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는 '기회의 장'으로 삼겠다는 모리야스 감독의 전략적 구상이 엿볼 수 있는 명단 구성이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3일 이번 대회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미야시로 다이세이(비셀 고베), 야마다 신(가와사키 프론탈레), 나카무라 소타(히로시마) 등 12명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을 안았다.
여기에 월드컵 경험이 있는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FC도쿄)와 소마 유키(마치다)가 중심을 잡고, 18세의 사토 류노스케(오카야마)가 깜짝 발탁돼 신구 조화를 이뤘다.
모리야스 감독은 치바 시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소집하고 싶어도 좀처럼 소집하지 못했던 훌륭한 선수들을 불렀다"며 "개인과 팀의 성장을 통해 일본 대표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일본은 완전체 전력으로 한국을 찾지는 않았다. 미드필더 가와사키 소타가 해외 이적 절차를 위해 이번 대회 불참을 결정한 데 이어 공격수 니시무라 타쿠마는 컨디션 난조로 선수단 본진과 함께 입국하지 못했다.

일본은 대회 규정에 따라 대체 선수를 발탁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선발 인원보다 두 명이나 더 적은 상태로 이번 대회에 임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이에 따라 총 24명의 선수가 6일 오전 입국해 경기도 용인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 짐을 풀었다. 전날 J리그 23라운드를 치른 선수단 피로를 고려해, 입국 당일에는 호텔에서 회복 훈련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의 첫 경기는 오는 8일 홍콩과의 맞대결이다. 이후 12일 중국, 그리고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개최국이자 숙명의 라이벌인 한국과 격돌한다. 일본은 7일 첫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곧바로 홍콩과의 첫 경기를 맞이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JFA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