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낮 최고 39도 '펄펄'…강원 동해안 주말사이 13만명 '풍덩'
연합뉴스
입력 2025-07-06 18:33:20 수정 2025-07-06 18:33:20
강릉·동해 낮 최고 극값 경신…강릉 7일째 열대야 '잠 못 드는 밤'


폭염에는 물놀이가 최고…강릉 강문해수욕장(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지역에 폭염경보와 7일째 열대야가 이어진 6일 강문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7.6 yoo21@yna.co.kr

(춘천=연합뉴스) 유형재 이재현 류호준 기자 = 7월 첫 휴일인 6일 강원 삼척의 낮 최고 기온이 39도까지 치솟는 등 무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도내 해수욕장과 관광지에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강릉과 속초, 고성 등 3개 지역 23개 해수욕장에는 5만8천786명이 찾아와 더위를 식혔다.

전날 7만1천720명을 포함해 주말과 휴일 이틀간 13만506명의 피서객이 동해안 해수욕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서객들은 파라솔 그늘에 앉아 바닷바람을 쐬거나, 수상레저 활동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지난 4일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한 속초 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낮보다 밤에 더 북적이는 경포해수욕장(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지역에 폭염경보와 7일째 열대야가 이어진 5일 밤(오른쪽)과 6일 낮(왼쪽) 경포해수욕장의 모습. 햇볕이 뜨거운 한낮보다 오히려 밤에 피서객이 북적이는 모습이다. 2025.7.6 yoo21@yna.co.kr

해수욕장 인근 카페와 주차장은 주말 내내 피서객들로 붐비며 본격적인 피서철 시작을 알렸다.

전날 저녁 속초 대포항 친수호안 수변 무대에서는 '2025 대포야(夜) 사랑해(海)' 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리며 피서 열기를 끌어올렸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중 가장 빠른 지난 20일 개장한 고성 아야진 해수욕장도 본격적인 피서철에 접어들면서 피서객들로 붐볐다.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로 방문하거나, 스노클링을 즐기는 피서객들이 눈에 띄었다.

해수욕장을 가지 않더라도 도심 내 물놀이시설인 속초 청초호 유원지 물놀이터나 양양 남대천 퐁당퐁당 물놀이장 등으로 물놀이 기구를 챙겨나온 시민들도 많았다.

강원 고성 아야진 해수욕장 피서객 '북적'(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강원 고성군 아야진 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7.6 ryu@yna.co.kr

동해, 양양, 삼척은 아직 해수욕장은 개장하지 않았지만, 바닷바람을 맞으며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시민과 관광객들로 주말 간 인산인해를 이뤘다.

낮 최고 기온은 연일 극값을 새로 작성하는 등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낮 최고 기온은 삼척 39도를 비롯해, 강릉 38.7도, 동해 38.3도, 북강릉 37.9도, 양양 하조대 37.9도, 속초 조양 36.3도, 속초 설악동 36.7도, 정선 34.2도 등이다.

강릉과 동해, 북강릉은 전체 연도 일 최고 기온과 7월 일 최고 기온 극값 기롯을 경신했다.

무더위 피해 바다로(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6일 강원 고성군 아야진 해수욕장에서 부모님과 자녀가 그늘 밑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7.6 ryu@yna.co.kr

동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열대야로 인해 잠 못 드는 밤이 연일 이어졌다.

강릉은 지난달 29일 이후 7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전날 밤 32도가 넘는 무더위와 열대야에 잠을 이루지 못한 피서객과 시민들은 경포해변 백사장에 나와 잠을 청하기도 했다.

캠핑용 야외 침대를 가지고 나와 잠을 자는 시민은 물론 이불과 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동이 트는 줄도 모르는 채 꿀잠을 잤다.

그냥 모래사장에 웅크리고 잠을 자는 모습도 꽤 여럿 보였다.

열대야 피해 바닷가에서 꿀잠(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지역에 지난 6월 29일부터 7일째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6일 새벽 무더위에 잠을 못 이룬 피서객과 시민들이 경포해변 백사장에서 잠을 자고 있다. 이날 밤 강릉의 최저기온은 29.5도를 기록했다. 2025.7.6 yoo21@yna.co.kr

기상청은 "모레(8일)부터 동해북부 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유입되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더 높아져 폭염 특보가 강화될 수 있다"며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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