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박윤호가 '미지의 서울' 종영 소감을 전하며, 극 중 인물들의 미래를 떠올렸다.
최근 박윤호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 최종회는 8.4%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올해의 화제작으로 거듭났다.
극 중 박윤호는 남자 주인공 이호수의 고등학생 시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눈도장을 찍었다.
이호수는 훤칠한 외모에 능력까지 갖춘 대형 로펌 변호사지만, 과거 모종의 사고로 인해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
박윤호는 이호수가 감추고 있는 내면의 아픔과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이날 박윤호는 종영 소감에 대해 "'미지의 서울'을 찍을때 엄청 추운 겨울이었는데 되게 따뜻한 추억을 하나 안고 끝나는것 같아서 마음이 좋다"며 "사람들한테 힘을 많이 준 드라마이고 저한테도 많이 힘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끝난게 아쉽기도 하면서 친한 친구를 어디 보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래 정이 들어서 그런지 친한 친구 같은데 아쉽다"고 전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2003년생으로 2023년 12월 U+모바일tv '밤이되었습니다'로 데뷔한 박윤호. 올해 '스터디그룹' 조연,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단역, '미지의 서울'까지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오는 7월 '트리거' 공개도 앞두고 있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에 임한 것에 대해 "꾸준히 하나씩 간절하게 오디션을 보고 작은 거라도 다 해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부지런히 찍고 시간을 보낸 거다. 근데 신기하게 운이 좋아서인지 연달아 나오면서 한꺼번에 비치면서 좋게 비친 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까지 많이 알아봐 주실 줄 몰랐는데"라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점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주변에서 알아보기 시작했냐고 묻자 "원래 진짜 못 알아봤는데. 많이들 쳐다보시는데 알아보시는진 모르겠다"라며 "가끔가다 보면 인사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신기하고 정말 드라마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겁게 봐주셨다는 게 체감이 된다"라고 말했다.
부모님 반응에 대해 "엄마 휴대폰 배경화면이 선영 선배님이랑 제 사진이다. 팬분들이 만들어주신"이라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또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OTT는 보기 어려우신데 '미지의 서울'은 재방 보시고 삼방 보시고 그러고 계신다. 자막도 나와서 너무 보기 편하시다고 좋아하시더라. 자랑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박윤호는 '미지의 서울'에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고 전하며, 캐릭터 해석에 대해 "호수라는 캐릭터가 사실 이름이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 "캐릭터가 가진 성격들이 시놉시스에 있었는데 설명이 '잔잔해 보이는데 발걸음을 치고 있다'는 워딩이 있었다. 그만큼 호수는 되게 자기 연민도 강하고 피해의식도 강한 것 같고.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몸부림이 많이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었나"라며 캐릭터와 이름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그래도 싱크로율이 나쁘지 않았다. 차분한 편이고 과묵하다면 과묵한 편이고. 조용히 지켜보는 것 좋아하고. 호수라는 인물이 멀게만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고로 인해 청각장애를 갖게 된 이호수. 박윤호는 해당 인물을 연기한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라며 "감독님께서 호수가 항상 다리를 절거나 안 들릴 필요는 없다고 하셔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제가 이 고충은 알고 해야 할 것 같아서 처음에 준비할 때 한쪽 귀에만 이어폰을 꽂았다"라고 말했다.

'미지의 서울' 결말은 미지(박보영 분)가 삼수 끝에 대학교에 들어갔고, 호수(박진영)와 결혼은 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어린 호수 역할을 맡았던 박윤호가 해석한 이들의 미래는 어떨까.
"대학교 다 마치고 (미지와) 결혼하지 않았을까 싶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시청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다. 댓글에서도 봤던 것 같다"고 호수와 미지의 미래를 바라봤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