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안재욱이 엄지원을 압박하는 박정수에게 화를 냈다.
5일 방송된 KBS 2TV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이하 '독수리 5형제') 45회에서는 박정수(박정수 분)가 마광숙(엄지원)에게 공증 서약서를 작성할 수 있냐고 묻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광숙은 "저요.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딸이 되어드리겠습니다"라며 털어놨고, 박정수는 "뭐가 돼요? 감히 어디서 그딴 말을. 우리 민서를 대신하겠다고? 그대가?"라며 쏘아붙였다.

마광숙은 "제가 따님에 비해서 부족한 게 많지만 힘이 돼드리고 싶어요. 진심입니다. 만만한 게 아니라 아직 가족들은 아프신 거 모르는데 만에 하나 혹시라도 나쁜 일이 생기면 제가"라며 진심을 전했고, 박정수는 "아직 초기고 끄떡없어요. 환자 취급하지 말아요. 내 딸을 대신할 사람은 세상에 없어요. 난 아직도 내 딸이 그리워서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근데 그대가 내 딸을 대신하겠다고? 한 회장 곁에 있다고 내 딸의 모든 걸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요. 가당치도 않으니까"라며 독설했다.
결국 박정수는 마광숙을 쫓아냈고, 마광숙은 "근데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남아 있는 사람들끼리라도 서로 기대야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남편 잃었을 때 저희 시동생들을 친동생처럼 의지하면서 버텼거든요. 만약 혼자였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거예요. 제 경험에서 드린 말씀이니까 노여움 푸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고백했다.
또 박정수는 마광숙을 호텔로 불렀고, "돌려 말하지 않을게요. 내가 한 회장 결혼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건 죽은 딸의 입장에 서야 하기 때문이에요"라며 밝혔다. 마광숙은 "당연히 그러시겠죠. 이해합니다"라며 공감했고, 박정수는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내 손자, 손녀의 행복이고 그 아이들의 자산이에요. 그래서 내 정신이 온전할 때 뭔가 분명한 매듭을 짓고 싶은 거고"라며 강조했다.

마광숙은 "전 무슨 말씀이시라고. 저 회장님 재산에는 전혀 욕심 없습니다. 저 회장님 프러포즈도 거절했었어요. 제가 만약 회장님 재산이 욕심났었으면 그렇게 했겠어요? 제 속을 보여드릴 수도 없고 어떻게 하면 믿으시겠어요?"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정수는 "그럼 지금이라도 나랑 변호사 사무실 가서 공증 서약서 쓸 수 있어요? 결혼으로 얻게 될 몫의 재산 포기하고 우리 봄이랑 결이에게 양보한다는 서약서 말이에요"라며 제안했고, 마광숙은 "얼마든지요"라며 승낙했다.
박정수는 "그래요? 그럼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당장 갑시다"라며 재촉했고, 이때 한동석이 나타났다. 한동석은 끝내 박정수에게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라며 다그쳤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