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숲'에 뛰어든 유명한아이 "결국 음악으로 인정받아야 스트리머 명분有"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7-05 07:00:11 수정 2025-07-05 07:00:11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나만의 길을 찾아야 하는 시대. 누구나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살아남는 요즘. 흔한 선택 대신, 질문을 던지고 방향을 바꾸는 용기. 그게 바로 힙합 뮤지션 유명한아이(Yumewanaii)가 걷는 방식이다.

유명한아이에게는 "이게 될까?"라는 고민을 할 여유조차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저 해보는 수밖에 없던 시간. 음악 인생 10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시간 동안 그는 누구보다 빨리, 내가 가야 할 방향부터 찾아야 했다.

그래서 무작정 시작했다. 영상을 만들고, 올리고, 팬들과 소통하며 눈앞의 하루하루를 콘텐츠로 쌓아갔다. 계획보다 실행이 먼저였던 시기였다. 

극내향형, 대문자 I 성향의 그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온라인 속에서는 오히려 더 솔직하고 자유로웠다. 그렇게 유명한아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말'보다 '기록'으로 풀어내는 법을 먼저 배웠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표현해나가고 있다.



유명한아이는 이제 온라인 플랫폼 '숲(SOOP)' 안에서 한층 더 진화된 소통을 나누고 있다. 예전엔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 안에만 담아두었다면 이제는 날것 그대로, 라이브에서 직접 소통하고 있다. 편집된 화면 뒤가 아닌,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실시간으로 감정을 나누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즉각적인 대화를 주고받는 '실시간 소통'은 아직 낯설다. 그렇다고 소통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니다. 평소에도 팬들의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며 진심 어린 교감을 이어왔기 때문. 

다만, 원래는 몇 주씩 집에만 머무는 걸 좋아하는 성향에 혼자 조용히 콘텐츠를 만드는 데 익숙했던 그가 밖으로 나가 새로운 콘텐츠를 촬영하고, 합방을 통해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일은 분명 큰 변화다.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건 아직 익숙하진 않아요. 그래도 팬들과 소통하는 거 자체는 괜찮아요. 예전부터 댓글도 제가 직접 달고, 반응 하나하나에 진심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호스트가 돼서 방송을 이끌어가는 건 쉽지 않아요. 그게 제일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예요. 그런데 결국엔 그 과정도 포함해서 진짜 내 방송을 만들어가는 길이겠죠. 그래서 하나씩, 그냥 부딪혀보는 중이에요."



무엇이든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특히 어디서든 "이 정도는 해냈다"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 확실한 성과를 내야 만족하는 스타일이다.

라이브 방송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시간을 채우는 방송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이상을 끌어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내가 어중간하게 하면, 결국 어중간하게 끝날 것 같아서요"라는 그 한 마디가, 유명한아이가 이 판에 임하는 태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공식 데뷔 10년. 이제는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무기력과는 다른, 묘한 체념과 직감 같은 감정이다.

"힙합을 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그 틈틈이 레슨을 하거나 곡을 작업하는 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어요. 요즘 무조건 각자도생의 시대잖아요. 저 역시 코로나19 이후로 조금씩 현실을 체감하면서 나만의 것이 무엇인지, 나만의 길을 걷기 위한 고민을 계속 이어가고 있어요." 



그렇다고 래퍼로서의 '멋'을 놓은 적은 없다. 아무리 크리에이터로서의 길을 걷고, 다양한 방식으로 인정을 받아도 유명한아이의 중심은 여전히 음악이다.

"진짜 래퍼, 리스펙할 수 있는 사람들은 결국 음악으로만 설명되는 사람들이에요. 누군가는 저를 향해 '쉬운 길로 간다'거나 '상업적으로 음악을 이용한다'고 말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지금은 사람들이 음악을 듣고 소비하게 만들기 위해 콘텐츠가 반드시 필요한 시대잖아요. 과거에 저한테 그렇게 말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그걸 충분히 느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유명한아이는 그 선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단련 중이다. 조금만 방심하면, 누군가 말하는 '쉬운 길'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것을 유명한아이도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균형을 잡고, 음악과 콘텐츠 사이에서 스스로의 중심을 지키려 애쓴다.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성과가 터졌을 때의 희열, 그 안에서 느끼는 성취감, 그리고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마주할 때마다 확신이 생기기 마련. "내가 잘하고 있구나. 음악할 수 있겠구나"라는 안도감까지도 이어진다. 



어느새 온라인 영상 플랫폼은 포화 상태. 누구나 영상을 만들고, 너나 할 것 없이 콘텐츠를 쏟아내는 시대. 유명한아이는 그 흐름을 일찌감치 감지했다. 낯설고 생소했지만, 그래서 먼저 '숲'이라는 새로운 무대로 뛰어들었다. 편집된 영상이 아닌, 날것의 감정과 진심이 오가는 무대. 그 안에서 그는 또 한 번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영상 쪽은 이미 너무 많은 파도가 넘치고 있어요. 반면에 스트리밍은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진짜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나만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음악도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물론 여기서도 결국 음악으로 인정받아야 스트리머로서도 명분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제 기준이에요. 음악이 중심에 있어야 다른 것도 의미 있겠죠?"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숲, 유명한아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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