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같은 길을 걸을까.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웹'은 지난 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를 위해 핵심 결정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소식 전문가이자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골드 기자의 보도 내용을 인용한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을 떠날지 머물지 스스로 결정하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클럽은 손흥민이 계약 마지막 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적료를 받기 위해 손흥민을 내보낼 생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데 관심이 있으며, 사우디 클럽들은 이번 여름에도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프리시즌에 복귀하면 홋스퍼 웨이에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먼저 만날 예정이며, 두 사람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결정을 맡기자 매체는 "손흥민은 이미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마음을 정했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언론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손흥민은 팀 동료들에게 마치 자신이 팀을 떠난다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라며 "몇 주 전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이번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는 손흥민이 8월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계약상 손흥민을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포함시켜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영국 'TBR 풋볼'도 지난달 26일 손흥민이 벌써 토트넘 선수들과 작별 인사를 마쳤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제 토트넘의 주요 선수 중 한 명이 팀 동료와 스태프에게 자신이 클럽에서 마지막 경기를 뛸 수도 있다고 말했을지도 모른다"라며 "토트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손흥민이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시즌의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토트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작별 인사를 한 방식은 마치 그가 클럽에서 마지막 경기를 했다는 인상을 줬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 기자는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라커룸과 코칭스태프 주변 사람들 모두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했다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이 여름에 작별인사를 하는 방식을 보면 사람들은 손흥민이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또 "손흥민이 지금이 바로 시기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트로피를 획득했으며, 양측 모두에게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된다면 거래를 할 의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적설이 나고 있지만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의 방한 행사가 끝나기 전에는 클럽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오는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친전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시리즈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로 꼽히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MLS이다.
사우디는 긴 시간 손흥민을 원했다. 영국 '타임스'에 따르면 2023년 여름 사우디 클럽 알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에 제시한 이적료는 무려 5500만 파운드(약 1018억원)였고, 손흥민에게도 연봉 2500만 파운드(약 463억원) 상당의 4년 계약을 제안했다.

이번 여름에도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이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을 원하고 있는 사우디 클럽들은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야까지 3팀이다.
이들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39억원)를 지불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손흥민에게는 연봉 3000만 유로(약 479억원)를 제시했다. 3년 계약이면 총액이 무려 1437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손흥민은 사우디보다 미국 MLS에서 뛰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리오넬 메시를 포함해 수많은 세계적인 축구선수들이 사우디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미국으로 향하면서 MLS는 매력적인 리그로 떠올랐다.

특히 '축구의 신' 메시는 가족들을 위해 2조원이 넘는 사우디의 엄청난 제안을 거절하고 마이애미로 이적해 큰 화제가 됐다.
알힐랄의 안마르 알하일리 회장은 "메시와 PSG 간의 계약이 끝났을 때 우리는 실제로 메시에게 연락했다"라며 "우리는 메시에게 14억 유로(약 2조 755억원)를 제안했지만, 그는 자신의 가족이 미국을 원했기 때문에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가 가족을 위해 그렇게 큰 제안을 거절할 수 있었는지 놀랐다"라며 "가족들을 설득할 수 있었음에도 메시는 주저하지 않고 거절했다. 돈보다 가족이 더 중요하기에 우리는 이를 존중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도 메시처럼 사우디에서 많은 돈을 받고 뛰기 보다 미국 MLS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