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로드나인' 개발진이 1주년을 중장기 발전 계획을 소개했다.
스마일게이트와 엔엑스쓰리게임즈는 최근 '로드나인 1주년 미디어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스마일게이트 한재영 이사(서비스 개발 총괄), 엔엑스쓰리게임즈 김효재 PD(개발총괄 이사/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이들은 전략적 전투의 재미 강화, 성장 체감 극대화, 콘텐츠 다양성 확대를 키워드로 1주년을 맞이한 '로드나인'이 나아갈 방향을 공유했다.
먼저, 전략적 전투의 재미 강화를 위해 신규 어빌리티 추가, 히든 직업의 밸런스 조정, PvE와 PvP의 전략적 변화 유도 등을 추진한다.

길드 간 경쟁을 중심으로 한 거점 점령전, 실시간 경쟁 기반의 신규 아레나 맵 '깃발뺏기', 기존보다 인원을 확장한 25인 레이드 등 새로운 전투 콘텐츠도 준비했다. 특히, 개인 전략과 도전 정신을 강조한 '시련의 탑' 역시 시즌2를 통해 재설계될 예정이다.
성장 체감 극대화를 위해 방안도 마련했다. 이용자는 신규 지역 '그림자 숲', 던전 '검은 마녀의 탑', 신규 마을 '모네타', 필드 '용의 둥지'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85레벨 액티브 스킬 등 마스터리 스킬 추가, 방어구 마스터리 확장 및 개선도 함께 예고됐다. 게임사 측은 판금, 가죽, 천 등 소재별 효율 격차를 완화하고, 90레벨 이후 구간의 성장 피로도도 조정할 계획이다.
콘텐츠 다양성 확대를 위한 포석도 준비 중이다. 게임사 측은 월드 이전 시스템, 유전자 육성 기반의 '호문 레이싱', 길드 아지트 꾸미기, 길드 업적·기록 시스템 등을 준비했다. 2026년 상반기에는 100인 배틀로얄, 마을 침공전 등 대규모 PvP·PvE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개발 방향 공유 이후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특히, '로드나인'이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슬로건으로 많은 화제를 낳은 게임이기에, 이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김효재 PD는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슬로건으로 1년 동안 많은 고통을 겪었다"라며, "BM보다는 이용자를 오래 서비스 안으로 끌고 가는 방향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개발팀도 많이 성장했다"라며, "아직 완전한 정상화라 보긴 어렵지만, 지금도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재영 이사는 "슬로건만큼 자신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는지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라며,"이용자의 생각과 니즈 충족, 서비스 퀄리티, 안정성 등에서 부족함이 있었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2년, 3년 이상 이용자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지속해서 신경 쓸 계획이다"라며, "점점 더 발전하는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개선을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스마일게이트와 엔엑스쓰리게임즈는 '로드나인'의 아시아 지역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김효재 PD는 "아시아 출시를 준비하면서 스마일게이트와 협업이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출시 예정 지역을 직접 방문해 현지 이용자들과 만났다"라며, 필요한 기능들은 스마일게이트 유관 부서와 긴밀히 협업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재영 이사는 "한국과 대만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MMORPG를 즐기는 방식이나 인식이 달라, 플레이 템포와 진입 장벽을 낮춘 빌드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형태로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과와 게임의 경쟁력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재영 이사는 "매출 등 수치보다는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할 수 있을 만큼 검증된 MMORPG 게임'이라는 기준을 목표로 삼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족한 점은 있으나,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고 소통도 이뤄지고 있어 아직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콘텐츠 및 소통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김효재 PD는 "한국 이용자들은 '할 거리가 없다'라는 피드백을 자주 주신다"라며, "월드 통합, 신규 서버, 대규모 업데이트 등으로 이를 해소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1년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통에 관한 질문에는 "개발자 노트나 방송 등으로 매달 직접 소통하겠다고 이용자들에게 약속했다. 일본·태국 등 글로벌 이용자와도 현지에서 사전 소통을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김효재 PD는 "한국형 MMORPG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부정적일 때도 있지만, '로드나인'은 전투 성장 시스템, 선택의 자유 등에서 다른 게임과 확연한 차별점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로드나인만큼 적은 과금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별로 없다'라는 이용자 의견도 많아, 앞으로도 과금 여부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재밌는 게임을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한재영 이사는 "MMORPG를 장기적으로 재미있게 서비스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걸 느끼고 있다"라며, "이 게임이 꾸준히 '재미있다'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효재 PD 역시 "지난 1년은 저희 개발팀에게 있어 하나의 도전적인 시기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아티팩트를 포함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저희만의 서비스 방향성을 어느 정도 확립해 나갈 수 있었던 시기였다. 앞으로 이용자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사진 = 스마일게이트,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